세종과 이순신의 리더십에는 무엇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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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8. 2022
세종과 이순신의 리더십에는 무엇이 있는가…‘세종과 이순신의 K 리더십’으로 함양과 체찰을 하라!
공자는 “조존사망(操存捨亡, 사람의 마음은 잘 붙들면 그대로 있고, 놓으면 잃어버린다)”이라 했고, 원효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라고 한 것처럼 사람은 본시 그 마음 먹기에 따라서 태도와 행동이 결정된다. 나는 세종대왕의 통치이념이 생생지락(生生之樂,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신바람 나는 행복한 세상)의 조선이었던 것처럼 리더의 역할은 나와 우리가 모두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고, 그 시작은 공자가 말한 것처럼 리더의 수신(修身)으로부터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세종과 이순신의 리더십을 활용하여 퇴계(退溪)가 수신의 방법으로 제시한 함양(涵養, 학식을 넓혀 심성을 닦는 것)과 체찰(體察, 몸으로 익혀 실천하는 것)을 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새롭게 등장한 긍정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강점관리 기법을 활용하여 세종과 이순신의 리더십 특성을 기준으로 자신의 강점을 식별하고, 이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그동안에 발간된 많은 책들과는 달리 우리 민족 모두가 존경하는 위대한 리더인 세종과 이순신의 리더십을 이야기하면서 이들을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한 성인(聖人)의 반열에만 두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일반적 리더(이 책에서는 과학적 리더와 예술적 리더)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세종과 이순신의 리더십을 태도, 공부, 창의, 소통, 성과로 나누어 일목요연하게 리더십 특성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리더십 역량 개발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 누구나 함양과 체찰을 통해 세종과 이순신처럼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준다.
이제까지 세종과 이순신의 리더십을 함께 다룬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것은 세종대왕은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가이고, 이순신 장군은 군인이라는 역할의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세종대왕은 평시에 리더십을 발휘했고, 이순신 장군은 국가의 존망이 달려있는 전쟁 상황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등의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세종과 이순신의 리더십을 씨줄과 날줄을 가로질러 튼튼한 ‘그물’을 만들고 그 안에서 두 사람의 공통점과 리더십 특성(DNA)이 ‘물고기’처럼 잘 잡히도록 핵심 키워드를 정리하고, 이러한 핵심 키워드를 기준으로 자신의 강점을 식별하여 강점관리에 활용하도록 하였다. 특히 후반부 광화문의 겨울에서 살피는 5가지 주제(리더십 마인드)를 통해 본 세종과 이순신의 애민(愛民) 정신, 창의(創意) 정신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공통점은 우리 모두가 리더로서 삶을 살아가면서 지향해야 할 ‘인생의 지표’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한편 이 책에서는 세종과 이순신의 리더십에 대한 책들이 대부분 긍정적인 면만을 부각하고 있지만, 백성의 행복과 나라의 안위만을 생각하느라 리더가 구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건의 하나인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지적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안타까움과 함께 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종과 이순신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모두가 존경하는 진정한 리더의 표상이다. 그리고 이들의 리더십은 오늘날에도 사회 각 분야 각계각층의 리더들에게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위대한 리더들의 리더십을 한편의 책으로 정리하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 스토리텔링 함으로써 방대한 분량으로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리더십 이야기를 저자의 훌륭한 문장력으로 재미있게 기술하였다.
이 책을 읽고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이 세종과 이순신처럼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하고 소통하는 인격과 능력을 구비한 리더로 거듭나 사회 각 분야에서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리더십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방위산업 연구개발 분야에 근무하면서도 리더십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열정으로 훌륭한 책을 발간한 국방대 리더십 석사과정 1기(2002) 제자인 국정호 연구원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고, 세종과 이순신 리더십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최병순 (前 동국대 석좌교수, 前 국방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