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한 생일 축하 메시지 모음, 이승훈 수필가의 생일 축하 문구 수시로 업그레이드
생일 축하 메시지 또는 생일 축하 문구는 장황하거나 상투적 표현보다는 간결하면서도 임펙트 있게 적는 것이 좋지 않을까. 거기다 여운이 곁들어지면 더 좋을 듯하다. 그런데 사실 아무리 사랑의 깊이가 있어도, 상대방이 감동할 만한 생일 축하 문구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적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흔하게 쓰는 문구는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정도일 것이다. 이 표현 안에 진심이 묻어 있다고 하더라도 받는 사람은 밋밋하고 상투적으로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축하한다는 표현 앞에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할 짤막한 문구 하나 덧붙인다면 그 의미는 더할 것이다.
가끔 스마트폰 단톡방에 소천 소식이 올라오는데, 하나 같이 쓰는 표현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이다. 물론 이 한마디면 충분할지라도 똑같은 표현이 줄줄이 달리는 것을 보면 지나치게 형식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여기 적어본 생일 축하 문구나 생일 축하 메시지가 상대방을 감동시킬 만한 문구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간혹 쓸만한 것이 있거나 조금 변형하면 훨씬 나은 문구가 될 수 있는 것들은 있을 것이다.
수십 년이 흘렀지만 나는 나의 첫사랑에게 받은 축하 카드의 문구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때는 십대였는데, 어디서 그런 표현을 꺼냈는지 참 경이로울 뿐이다.
당시 문구는 “깊은 밤 둔탁한 시계 소리가 허공을 맴돌며 오빠의 생일을 기다려요.”였다. 아마 내 생일 전날 밤 적은 듯싶었는데, 그 아이의 마음이 오롯이 전해왔던 것이다. 지금 내가 아무리 멋진 문구를 써보려 해도 이 아이의 표현은 따라갈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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