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 포근한 이불과 상상력 그리고 어둠
*방법
1. 어둠 속에서 포근한 이불을 덮고 옆으로 누워 뱃속 태아 자세로 몸을 작고 동그랗게 웅크린다,
2. 나는 지금 엄마 뱃속에서 막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 중인 존재라고 상상한다 (정말 몰입하면 엄마의 심장소리와 말소리가 귀에 들리는 환청을 경험할 수도 있다)
3. 웅성거리는 소음 속에 환한 불빛 속으로 처음 나온 출생의 순간을 시작으로 한 살, 두 살, 세 살...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스스로 만든다 (현재의 삶과 다른, 자신이 그토록 살고 싶었던 완벽한 새 인생 스토리를 마음껏 자유롭게 생생하게 상상하라)
4. 미지의 부모, 미지의 나, 미지의 삶 속에서 꿈꾸던 인생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저절로 잠에 빠져든다.
*부작용
아침에 잠에서 깨면 문득 이 삶이 누구의 상상인생 놀이 속인지 몰라 한동안 어리둥절하다 울화가 치밀 수 있음. 찬 물로 세수 후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찬 물로 샤워해 볼 것. 그래도 별 볼 일 없는 현생이 도저히 수긍이 안되면 가까운 신에게 상담 바람.
여기까지 진지하게 읽었다면 아마 당신도
불면증 또는 불만증을 앓아 봤을지 몰라
아니라면 뭔 헛소리야, 그랬을지 모르지
잠 못 드는 어둠 속에서 상상인생 놀이
꿈속의 꿈속의 꿈을 꾸듯 허망한 밤에
문득 한 번쯤 해볼지 모르는 누군가여
꿈속의 꿈속의 꿈에 그 어디쯤에서인가
잠시 스쳐가면 눈인사라도 나누기로 해
스스로 설계한 생은 완벽하게 행복할까
나는 당신이 진심으로 행복하면 좋겠어
믿거나 말거나, 이건 나의 상상인생
시를 쓰는 꿈 속에서 나도 행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