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의 시) 첫사랑에게 건넨 시든 꽃

by 제이엘 JL

<첫사랑에게 넨 시든 꽃>


누군가의 첫사랑이던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는 건 아니잖아

한 사람의 마음에 평생 새겨진

타투 같은 그리움의 기억 속에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 첫사랑


꽃의 꿈을 꾸다가 깨어난 아침

젖은 눈으로 웃던 흐릿한 얼굴

"사라진 줄 알았어. 다행이야"

꿈속에 그 애를 그냥 버려둔 채

나는 다시 바깥 세계로 도망쳤다


있잖아, 난 이제 그때의 내가 아냐

이 세계의 소멸의 법칙은 다 그래

영원의 꽃도 시들어 떨어지게 해


미안해, 너의 그 소녀는 죽었단다

내 가슴속 깊은 무덤에 잠들었어

이젠 다시 꿈에 찾아오지 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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