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의 시) 아무도 읽어주지 않은 마음

by 제이엘 JL

<아무도 읽어주지 않은 마음 >


눈물이 마른 나이가 될 무렵에야

겨우 알았다(아니 알고 싶지 않았다)


시들한 꿈들의 가는 목덜미를 붙잡고

숨마다 끓어오르던 열병의 시간들이

돌이켜보니 다, 헛 헛꿈, 찰나였음을


밤사이 사라진 모래언덕을 찾는 아침

등 뒤에서 흐느껴 우는소리가 들리면

돌아보지 않아도 저절로 알 수 있었다


나는 하루만큼 나와 멀어지고 있음을

사라지는 것을 위해 살아내고 있음을


사막의 별빛, 을 지우고

막막한 불빛, 을 지키며


날마다 길을 잃거나 또는 잊거나

발자국만큼의 흔적도 없는 날들


내일은 또 어느 모래언덕 위에서

다 꿈이었다, 깨어 울지 모르지만


괜찮아


괜찮을 거야


괜찮아야만 해



아무도 읽어주지 않은 마음

덮고서야 겨-우 잠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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