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의 시) ㅂㄱㅅㅇ

by 제이엘 JL

(JL의 시) ㅂㄱㅅㅇ


거기

잘 도착했어요?

문자라도 남겨주지

그랬으면 마음 놓일 텐데

뒤척이는 얕은 잠결 사이마다

어디쯤 갔을까, 잘 찾아갔을까

가는 길 힘들지 않았나 걱정했어요

여행 싫어했잖아 늘 집이 제일 좋다고 했죠

그런 사람이 먼 여행을 갔으니 얼마나 낯설까

하룻밤만 지나도 집이 그리울 텐데 잠 설칠 텐데

걱정이야 자꾸 걱정이 돼요 돌아오고 싶을 텐데

혹시 춥진 않아요? 추운 걸 너무 싫어했었잖아

더 따뜻한 옷을 사줄걸 그랬어요, 후회가 되네

헤어지며 잡았던 손이 너무 차가워서 슬펐어요

고마웠다는 내 말에 왜 미안하다고 그랬어요?

사랑한다는 말 귀에 대고 몇 번이나 해줬는데

들었어요? 천 번도 만 번도 더 해 줄 수 있는데

더 듣고 가지 조금만 더 행복하게 내 곁에 살지

같이 늙어가고 싶었어 아주 오래 아주 오래 오래


겨우 하루 지났네

벌써 보고 싶은데

다시 만날 때까지

어떻게 참고 살지


어떻게...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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