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잘 도착했어요?
문자라도 남겨주지
그랬으면 마음 놓일 텐데
뒤척이는 얕은 잠결 사이마다
어디쯤 갔을까, 잘 찾아갔을까
가는 길 힘들지 않았나 걱정했어요
여행 싫어했잖아 늘 집이 제일 좋다고 했죠
그런 사람이 먼 여행을 갔으니 얼마나 낯설까
하룻밤만 지나도 집이 그리울 텐데 잠 설칠 텐데
걱정이야 자꾸 걱정이 돼요 돌아오고 싶을 텐데
혹시 춥진 않아요? 추운 걸 너무 싫어했었잖아
더 따뜻한 옷을 사줄걸 그랬어요, 후회가 되네
헤어지며 잡았던 손이 너무 차가워서 슬펐어요
고마웠다는 내 말에 왜 미안하다고 그랬어요?
사랑한다는 말 귀에 대고 몇 번이나 해줬는데
들었어요? 천 번도 만 번도 더 해 줄 수 있는데
더 듣고 가지 조금만 더 행복하게 내 곁에 살지
같이 늙어가고 싶었어 아주 오래 아주 오래 오래
겨우 하루 지났네
벌써 보고 싶은데
다시 만날 때까지
어떻게 참고 살지
어떻게...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