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의 시) 나의 빈 방에서

by 제이엘 JL

<나의 빈방에서>


나의 빈 방에서

너는 오늘도 울고 있다


남김없이 다 버리고 올 걸 그랬구나

모든 물건이 온통 슬픔일 줄 알았으면


눈 감지 말라고 끝까지 제발 버텨내라고

힘 없이 늘어지던 내 손을 놓지 않던 너

아직도 세상의 길 잃을까 두려운 어린애처럼

그날의 너는 애타게 날 부르며 울고 또 울었지


못 하고 온 말이 너무 많단다,들어주겠니?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너에게 고마운지

더 못해줘서 못난 나여서 얼마나 미안한지


한잠 푹 자고 일어나

기운 내서 살아가거라


힘든 날 지쳐 부르면

맨발로라도 날아갈게


꿈에라도 찾아갈게

제발 그만 울어라


가여운 내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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