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설탕이 돌멩이가 되는 사이
감자의 심장에 싹트고 꽃이 피는 사이
말랑한 식빵의 속살이 굳은살로 변하는 사이
상큼한 사과의 싱싱한 청춘이 쪼그라드는 사이
나는 몇 번쯤 울다 잠들고 몇 번쯤 미치도록 행복했을까
나는 몇 번쯤 나를 놓치고 몇 번쯤 다시 나를 찾아냈을까
비루하고 팍팍한 하루는 일용할 양식의 기름진 거름이야
유리 인형처럼 안전하게 보관될 완전한 집을 구해야만 해
생일 케이크 촛불은 십 년에 한 번만 켤래 이젠 빌 소원도 없어
귀 막고 등 돌린 신의 심판이 억울해 판독을 기다리는 중이거든
들숨 날숨 그 사이사이 젖은 마음이 천천히 마르는 그 사이사이
나는 살았다 죽었다 살았다 죽었다 살았...꽃잎을 하나씩 뜯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