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음날 Mar 06. 2023

27. 알고 있을 것만 같은 착각 버리기

리셋_출간_나의 인생을 바꾼 습관

우리는 종종 세상을 다 알 것만 같은 기간을 지나온다.

나의 경우에는 30대 초반에 그랬었다. 

나는 무슨 일이든 아는 체를 안 하면 죽는 병에라도 걸린 것처럼 아는 척을 하고 다녔었다. 

어지간한 세상일은 다 알고 있는 양 행동했다. 

물론 얕고 넓은 잡지식이 남들보다 약간은 있는 편에 속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수준임에는 분명했다. 


제대로 된 풍파를 겪고 많은 경험이 축적되고 세상의 무서움을 알고 난 후에는 나의 알은 채하는 얕은 습관은 말끔히 사라졌다. 

제대로 큰 코를 다쳐봐야만 아는 것도 분명 있다. 

똥인지 된장인지 반드시 찍어 먹어봐야 아는 아둔한 사람이 나였나 보다.

      

나는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이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그 앎의 수준으로 보자면 거의 '무지'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무지의 상태는 삶이 끝나는 날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삶의 파고가 인간을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면 고개 또한 자연스레 바닥을 향해있게 된다. 나는 철저하게 후자 쪽이었다.


이것이 여러 현자들이 이야기하는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책을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책은 사고의 확장과 이해력 문해력의 상승을 불러일으킨다. 

스스로의 경험 축적과 타인의 경험축적 사례를 접함으로 이해심과 이타심이 높아진다.

미처 예지치 못한 상황을 만났을 때 빠르게 나를 끼워 맞출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지면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 이해가 되며 그 안에 숨겨진 진의와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책은 인류가 남긴 최고의 자산이다. 


책 속의 숨은 진리를 찾아내는 것과 같이 스스로를 의심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끝까지 답을 알아낼 때까지 질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죽을 때까지 그 책을 의심하고 나를 의심하고 나의 이해도를 의심해야 한다. 

책 읽기에서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면 크게 기뻐해야 할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책을 많이 읽고 간접경험이 많아진 이들은 어느 시점을 두고 자만해지는 시점이 있다. 

세상의 대부분을 다 알고 있고 다 경험해 본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며 타인의 이야기 혹은 주변 전문가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는다. 

대부분의 이야기를 건성으로 들으며 기분이 내킬 때만 맞장구를 쳐준다. 

정보를 접하는 순간 마치 경험해 본 혹은 다 아는 이야기라 판단되어 다음 챕터로 넘어갈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듯 대화를 단절시켜 버린다. 

이는 본인에게 큰 마이너스로 작용되지만 이와 같은 습관이 굳어버린 지식인은 끝끝내 본인의 상황을 알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오히려 책을 적게 읽어야 하며 배운 것을 실천하는데 중점을 두며 독서를 해야 한다.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세상의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 

0.1%도 알지 못하고 삶을 마감한다.

늘 배우고 늘 모른다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내가 안다고 착각하는 순간 가장 큰 실패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26. 걱정 줄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