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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음날 Aug 13. 2023

16. 돈은 좋은 것이다.

한때 나는 세상의 모든 부자들을 증오한 적이 있었다. 

무지성으로 그들을 욕했다. 

그래야만 지독히도 운이 없고 가난한 나를 정당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천주교 학교에서는 수녀님들이나 신부님이 성경에 빗대어 부자들은 항상 나쁘다고만 이야기했다. 

그들은 천국에 갈 수 없다고 단언했다. 

사실 그 뜻이 아니었겠지만 분별력이 없던 어린 시절의 나는 부자와 돈을 더럽고 천박한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미국 후원자들 특히 거부들의 후원금이 없었다면 우리 고아원은 결코 운영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큰 후원금이 들어올 때마다 신부님과 수녀님은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돈이 최고인 세상이다. 

세상 모든 이의 머릿속을 헤집어 설문조사를 해볼 수 있을까?

그럼 무엇을 최고의 가치로 여길까?

15억 인도인은? 

14억 중국인은?

파키스탄, 아프리카, 동유럽, 남미, 북중미의 빈곤층은 과연 무엇을 인생 최고의 가치로 여길까?


가족의 평화, 신앙, 행복 이런 것이 정말 최고의 가치로 꼽힐 것인가?

물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거나, 특히 내일 당장 운석이 떨어진다고 하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유독 우리나라만 돈이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나는 우리 사람들의 유독 화끈하고 솔직한 면이 그런 설문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생각한다. (아 다르고 어 다르지 않은가?)


전형적인 통계의 오류라고 본다. 

그리고 전 국토가 완벽한 잿더미에서 복구된 지 70년 남짓된 나라에서 북유럽 수준의 국민정서를 가지라고 강요하는 것도 너무나 이상해 보인다. 

우리나라도 200년 정도의 평화를 누리면 가치관의 변화는 충분히 오지 않을까?

그리고 바뀐 가치관이 정말 올바른 것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의 국민들에게 내재된 끔찍한 병폐와 범죄가 우리네 것과 다르거나 나을 바가 있던가?

(일부의 사례를 일반화하지 말라는데, 우리나라의 일부는 왜 전 국민의 표본인양 내세우는 건가?)


솔직하게 다시 한번 외친다. 


"돈이 최고다!"


왜 돈이 최고인가?

당신은 왜 돈이 최고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


맞다. 

돈보다 좋은 것이 훨씬 많은 세상에 돈이 최고라고 이야기하게 되면 나라는 사람의 인격이 너무 추해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는 예수님의 말씀과 혹은 수많은 격언들(소위 부자를 욕하는 말들)과 상반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단 종교적인 문제로 엮어 가지 않는다 해도 우리네 일반적인 인식에 '부'란 더럽고 악독한 것이라는 인식이 너무나 팽배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 속에서 돈이 좋다는 말 한마디나 뉘앙스만 풍겨도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쉬운 것이다. 소위 테이블 위의 안주거리가 되기 십상일 것이다. 그게 두려운 거다. 


"나는 절대 그런 부자가 되지 않을 거야!"

"나는 착한 부자가 될 거야!"


이상한 일이다. 

내가 본 거의 대부분의 부자들은 나보다 훨씬 착하고 훨씬 타인을 많이 돕는 사람들이었다. 

누구보다 큰 기부를 하고 누구보다 성실하고 누구보다 정직한 사람들이었다. 


착각하지 말길 바란다. 

뉴스에 나오는 부자는 부자가 아니라 그냥 "나쁜 새낀데 돈마저 많은 새끼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극 중 악독한 부자는 작가의 망상이 그려낸 "악당 부자"의 전형이다. 

우리가 매체를 통해 만나온 부자는 실제로 거의 존재하기가 어려운 상상 속 유형의 부자들일뿐이다. 


술 먹고 감방을 들락거리고 룸살롱과 명품으로 치장하는 부자를 정말 본 적이 있는가?

당신이라면 그런 사람을 부자라고 인정하긴 하는가? 

부자가 아닌 3글자 다른 명칭으로 부르지 않는가. 

그리고 그런 부류들이 정말 오랫동안 '부'를 유지하긴 하는가?

(재벌도 사람 자체만 놓고 보면 참 좋은 사람들이다. 그들이 진짜 나쁜 건 방관과 동조를 정말 기가 막히게 잘한다는 점이다. 왕이 스스로 백성의 목을 치지는 않는다.)


우리는 누구보다 부자가 되고 싶고 돈을 좋아한다. 

하지만 누구보다 부자를 혐오하고 돈은 부정한 것이라고 무의식 깊이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굉장히 이율배반적인 생각이며 나에게 달라붙으려는 돈을 멀리 털어내는 생각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속으로 아래와 같이 외쳐야 한다. 

당신의 무의식이 바뀔 때까지 부를 따르고 돈을 좋아해야 한다. 


나는 돈이 좋다. 

돈이 마구마구 달라붙는다. 

나는 돈을 감사히 여기고 잘 사용한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 된다. 

돈은 우리가 가족의 행복과 안전을 지켜주는 도구이다. 

앞으로 이렇게 매일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돈이 모여든다. 


당신이 마음속 깊이 진정으로 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돈은 당신을 슬금슬금 피해 갈 것이다. 

진정으로 돈의 가치를 깨닫고 돈을 소중히 다루고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 

돈을 숭배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모으기만 하다가 주변을 삭막하게 만들면 안 된다.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곳에 돈을 써라.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돈을 쓰면 당신에게는 좋은 돈이 마구마구 모이게 된다. 


돈이 좋은 것은 정말 돈은 사용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면 좋은 물건이 되기 때문이다. 

당신은 돈을 좋아하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쓰인 모든 글들은 첫 번째로 나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나는 화자이자 청자이며 교화의 대상이자 완전한 교보재이다. 

이 글은 나를 위한 글이자 마흔에 인생을 바꾸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글들의 모음이다. 

나는 직접 느끼고 겪고 깨달은 일들을 다시 정리하여 옮기는 중이다. 

삶의 두께감이 없는 글은 여기에 쓰지 않는다. 


"나는 부자가 되기 위해 의식적인 습관을 정착하고 다른 인생을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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