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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음날 May 07. 2024

대화 의존 재

니체는 말했다. 

나는 이 사람과 늙어서도 대화를 즐길 수 있는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결국은 말이다. 



행복이란 삶 속의 은은한 취향 그 연장선에 꽃피는 작은 꽃잎이다. 

스쳐지나간 시원한 바람, 맛있는 요리, 한잔의 와인, 재미난 글귀, 올드 팝의 재발견, 심금을 울리는 영화

좋아하는 식재료, 신기한 소품들, 그릇들, 오래된 이야기들 그저 달그락 거리는 오래된 풍경 같은 그런 것


재잘재잘 풀어내는 귀여운 아는 척과 심도 있는 이야기, 작은 접시에 얽힌 역사, 타이포와 색감, 이런 소소하고 깊이 있는 말재간들은 인간이 누릴 있는 심연의 기쁜 것들을 끌어내준다. 


예쁜 접시를 데워 소담하게 담은 음식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눈만 마주쳐도 건배하고 가볍게 손을 스치고 그런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 


대화가 필요하다. 

그 언제라도.

그 언젠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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