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음날 Sep 19. 2024

내가

만나면 만나겠지.

아쉬우면 아쉽겠지.

보고 싶으면 보고 싶은 것이고 그리우면 와인 한잔 해도 당신 얼굴 떠올리겠지.

우린 그래도 되니까.

삶이 어지럽게 굽이치든 언젠가는 만날 인연이었다는 걸 확신한다면

그렇게나 조급해하지 않아도 되며 안달복달하지 않아도 되며

혹여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아니하며 있는 그대로 그저 사랑했노라고

말해줄 수 있다면 그걸로 되는 거겠지.

하지만 돌아서진 않을 것이며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무책임하진 않을 거야.

보고 싶다고 얼머무리고 스치우듯 손 잡아끌어도 마음만은 그게 아니라고 알아주었으면.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나만 믿고 나아가자고 말해주련다.

사랑하고 믿으니까. 단단하게.

작가의 이전글 앞으로도 영원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