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by 이은

모든 선택과 과거 앞에서

자신의 상처를 끌어안고 뒤로하고

삶을 사는 이들이

다음 날, 다음 아침을 떠올리고

결국 맞이하게 될 때.


" 만약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더라면,

이 모든 선택은 후회입니다."

안나는 내 질문에 답했다.


"후회이지요. 마음이 아픕니다.

마음 아픈 일이지요."

나는 다음의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배우고 깨닫게 되었죠. 영영 몰랐던 순간을 깨고. 진실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동전의 양면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정말 그렇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현실이 이토록 아프게. 선택하기 이전에 선택된 것들 앞에서 무엇을 택해야 하는지. 그 앞에 서서, 안나와 나는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