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날 Runner의 욕망

사색 같은 달리기

by 난이

사람들은 뭔가의 처음이고 싶고

러너들은 항상 새로운 주로(走路)를 열망한다.
어제는 전국적으로 눈이 왔고
많은 러너들은 눈밭을 뛰고 인증사진을 인스타 혹은 페이스북에 올렸다.
물론 나도 눈 내린 길을 뛰었고
특히 누구도 밟지 않은 눈길을 가고자 노력했다.

왜냐하면 나는 새로운 길을 갈망하는 러너이기 때문이고

누구도 밟지 않은 눈길을 뛸 때는 더 짜릿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차가 지나간 타이어 자국이 있는 길도 뛰었고

사람들이 지나간 발자국이 있는 길도 뛰었으며

운 좋게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도 뛰었다.

눈길을 뛰면서 생각한 것은

이 차갑고 하얗고 미끄러운 것은 세상의 통념을 살짝 뒤집어놓았다는 것이다.
보통은 차가 지나간 길과 남들이 걸어간 길을 빠르게 뛸 수 있었지만

눈 내린 오늘은 누구도 밟지 않은 길을 뛰는 속도가 가장 빨랐다.
또 평소에는 내리막 길을 뛰는 것이 편했지만

눈 내린 오늘은 오르막길이 뛰기 더 좋았다.

만약 남들의 길이 자신의 것보다 더 좋은 것 같으면 눈 내린 길을 생각하며 희망을 갖고
혹여 자신의 길이 더 좋은 것 같으면 변화되는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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