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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이 Nov 25. 2018

눈 내린 날 Runner의 욕망

사색 같은 달리기

사람들은 뭔가의 처음이고 싶고

러너들은 항상 새로운 주로(走路)를 열망한다.
어제는 전국적으로 눈이 왔고
많은 러너들은 눈밭을 뛰고 인증사진을 인스타 혹은 페이스북에 올렸다.
물론 나도 눈 내린 길을 뛰었고
특히 누구도 밟지 않은 눈길을 가고자 노력했다.

왜냐하면 나는 새로운 길을 갈망하는 러너이기 때문이고

누구도 밟지 않은 눈길을 뛸 때는 더 짜릿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차가 지나간 타이어 자국이 있는 길도 뛰었고

사람들이 지나간 발자국이 있는 길도  뛰었으며

운 좋게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도 뛰었다.

눈길을 뛰면서 생각한 것은

이 차갑고 하얗고 미끄러운 것은 세상의 통념을 살짝 뒤집어놓았다는 것이다.
보통은 차가 지나간 길과 남들이 걸어간 길을 빠르게 뛸 수 있었지만

눈 내린 오늘은 누구도 밟지 않은 길을 뛰는 속도가 가장 빨랐다.
또 평소에는 내리막 길을 뛰는 것이 편했지만

눈 내린 오늘은 오르막길이 뛰기 더 좋았다.                              

만약 남들의 길이 자신의 것보다 더 좋은 것 같으면 눈 내린 길을 생각하며 희망을 갖고
혹여 자신의 길이 더 좋은 것 같으면 변화되는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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