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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꿈을 꾸는 나이

아내가 악몽을 꾸었다.

by 난이

우리 부부는 이제 반백살이 되어간다.

나는 마라톤도 뛰고 웨이트트레이닝도 해서 비교적 건강하지만 아내는 잠을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고 관절이 잘 틀어진다.


약 2년 전 일이다.

잠을 자던 아내가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다.

나는 잠에서 깨어나서 걱정되는 마음에 아내에게 물었다.

나 : 왜 그래? 어디 아파?

아내 : 아니, 악몽을 꾸었어!

(좀 색다르게 위로하고 싶었다.)

나 : 아직 꿈을 꾸는 나이구나! 멋지네!

아내 : 뭐야?


그리고 지난주 아내는 대학원 졸업고사에 합격했다.

이제는 내가 꿈을 꾸고자 한다.

그리고 2년 뒤 결실을 맺도록 아내처럼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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