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운동장에서 맨발 달리기
때로는 본연 그대로가 치유이다.
때로는 자연 그대로가 치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매일 뛰는 송추운동장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른쪽 발목 복승아뼈 쪽이 시큰거렸다.
그러나 나는 삶의 루틴대로 30분간 몸을 풀고 뛰러 나갔다.
하지만 발목이 너무 아파서 정상적으로 뛸 수가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양말과 신발이 아픈 부위를 누르는 것이 강하게 느껴졌고 통증의 원인으로 생각되었다.
그리고 운동 나오신 몇 분 들이 맨발로 걷는 모습을 보았고 나도 그분들을 따라 신발을 벗고 뛰어보았다.
잔디에 남은 달린 흔적 처음에는 흙길을 뛰어보았으나 너무 아파서 10m도 못 갔다.
그래서 잔디를 뛰었는데 풀잎이 발바닥과 발가락을 간지럽혀서 느낌이 묘했다.
그 느낌이 강렬해서인지 양말과 신발의 압박이 사라져서인지 뛰는 동안 통증은 사라졌다.
맨발 달리기의 흔적 운동장 15바퀴를 돌고 신발을 신고 뛰었는데 신기하게도 통증이 거의 없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굳이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양말과 신발로 왜곡된 발목이 압박이 사라짐에 따라 정상화되었을 수도 있겠다 정도...
하지만 혼자 뛰고 혼자 아프고 혼자 정상화되었기에 인과관계 분석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아팠는데 맨발로 뛰니 나았다는 것이다.
살다 보면 무엇인가를 덜어낼 필요가 있다.
근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잠시 제거시키는 것도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양말과 신발처럼...)
치유의 운동장에 있는 잔디와 같은 환경(여건)이 필요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