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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이 Sep 27. 2023

풍요로운 가을인가?

나무의 관점에서는 박탈일 수도...

아침에 뛰는데

밤나무에 밤이 주렁주렁!

풍요로운 가을이다.

땅을 보니 떨어진 밤송이가 데굴데굴!

어떤 것은 껍질이 까이고 알맹이는 분실!

알맹이를 뺏어간 인간에게는 풍요로운 가을이다.

하지만 결실을 뺏긴 나무는 박탈의 계절이다.


풍요로운 가을에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인간의 몫이다.

나무의 감정까지 뺐는 인간은 정말 탐욕스럽다.

이렇게 글 쓰는 나도 알맹이와 외로움을 다 가져가는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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