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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이 Jul 16. 2016

아버지 이야기#5 49제

2016년 2월 25일 진짜 이별 그리고 재회의 기다림...

21년 전 읽은 한권의 책을 소개한다.

"티벳 사자의 서"

이 책은 티벳 고승이 주검을 경험한 것을 집대성한 것이고 우리나라 말로는 류시화가 옮겼다.

이 책에는 사람은 죽으면 바르도라는 곳에 가게 된다고 한다.

바르도는 극락도 지옥도 아닌 곳으로 천주교의 연옥같은 곳이고 우리나라의 황천과 같은 곳이다.

바르도에서 일종의 심판을 받는데

염라대왕 혹은 옥황상제가

현생의 죄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극락으로 가는 길은 매우 강한 빛으로

이를 따라가기 두렵기에

쌓은 덕이 적은 사람은 이 빛을 피하다 

다시 태문(자궁)에 들어서 윤회하게 되는데

그 시점이 별세한지 49일째 되는 날이다.

그래서 밝은 길로 인도하고자 법문을 외우고

제를 지내는데 이것이 49제이다.

오늘이 우리 아버지 49제이다.

좋은 곳 가시라고

이생의 힘든 기억 편하게 잊으시라고

기도했다.

우리 엄마가 아버지에게 들려 준

법문이 하늘에 닿아서 극락으로 천국으로 인도해주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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