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에서 새해를 열다.
마눌이 어제 처제하고 엄마하고 같이 있고 싶다고 해서 삐진 상태에서 후배들과 술 한잔하고 일찍 잤다.
새벽에 일어나 마눌이 처제하고 노는 것에 대한 복수를 계획했다.
결국 내가 선택한 복수는 나랑놀기이다. 방법은 해맞이!
산에 올라갈까 생각했는데 후래쉬도 없고, 장갑도 없고 성산대교 중앙에서 해를 보기로 결심했다.
차를 몰고 가는데 어디에 주차할지 몰라서 하늘공원으로 목적를 바꿨다.
해뜨는 시간이 되었는데 태양은 보이지 않았다.그새 집에 간 사람도 있다. 5분정도 더 기다리니 해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후 두시간정도 태양을 갖고 놀았다.
태양을 나무 위로, 나무 뒤로, 갈때 위로, 갈대 뒤로, 구조물 뒤로 등 여러형태의 숨바꼭질을 하였다. 그렇게 노는 동안 구름친구도 찾아와 서광이라는 선물을 주고 갔다.
2014년은 2의 배수인 숫자로만 되어있는데 뭔가를 하면 덤으로 뭔가를 더 갖게 되는 한해가 될 것 같다.
눈으로 가슴으로 맘으로만 태양친구를 느끼고 올라고 했는데 가족들과 인간친구들이 생각나서 몇컷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