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일상의 특별함을 깨치다.
성산 일출봉을 못 가서 성산대교에 갔다.
작년 하늘공원에서 해를 보면서 성산대교가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새해 첫 목표가 되었다.
새해 아침은 항상 일찍 깨는데 오늘은 새벽 3시....
커피 한잔 내려서 꿀꺽... 욕조에 몸을 담구고 한참..
빨래도 돌리고... 그리고 널고...
그렇게 새벽부터 해를 기다렸다.
성산대교 인근에 차를 세우고 걷는데 거칠고 매서운 바람이 내게 흘러 왔고 너무 추웠다.
해뜨기전 바다물이 강으로 흐르고 있었고
한편에는 갈매기가 비행하는 것이 꼭 새해 첫날부터 무엇인가 갈구하는 듯 했다.
하늘이 발그스레 하더니 해는 어린 아이가 메롱하듯 건물사이 작은 언덕에서 올라 왔고 파에톤(아폴로신의 태양마차)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매우 빠른 속도로 솟았다.
난 매우 특별한 것이라도 본 듯 그 추위에서도 한시간 동안 감탄하며 사진 찍으며 몸을 얼려가며 있었다. 사람들은 다 사라졌고 다리 위에는 자동차만 달리고 있었다.
나도 이 특별함에서 일상으로 돌아 오는 길...
그 길에도 새, 해, 나무가 있었고
특별한 시각으로 보니 이뻤다.
세상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어떻게 받아 드리는가가
중요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