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이 시기에 올라간 관악산
1년 전 이 시기에 관악산에 올랐다.
그날의 하늘은 냇물같이 맑아
바람이 물결같이 흐르고
사람들의 행동이 버들치 같이 세세히 보였다.
사진 아래의 글들은 그날 쓴 것임!
날이 너무 좋다.
참을 수 없는 선선한 바람과
유혹하는 파란 하늘에 이끌려
관악산을 찾았다.
냇물에 하늘이 젖은 것인지
하늘에 냇물이 젖은 것인지
물도 하늘도 파랗다.
오랜만에 관악산 도마뱀을 만나서 놀고 싶었으나
약 30년전 그날처럼 꼬리 자르고 도망갈 것 같아 지켜보기만...
연주대 꼭대기에서 한강도 보고 고향쪽도 바라보니
과거의 추억이 손에 잡힐 것 같다.
주섬주섬 하산하며
주저리 주저리 옛 추억 엮고
한발한발 내려가며
이런 추억 또 만들어가는
흘러 지나가는 것이 아쉬운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