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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이 Jul 13. 2019

내 나이를 물으면...

내가 살아온 시간은 44년, 내 나이는 12살!

누가 내 나이를 물으면...

약 2초 정도 생각한다.

왜냐하면 기억하는 나이를 생각하거나

내가  살아온 연수를 계산해야 되기 때문이다.


누가 내 나이를 물으면...

바로 대답했던  내 나이는 12살!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그때는 특별했다.

심지어 1986년이고 월드컵이 열렸던 것도

나는 바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각인하고 있다.

그해는 내가 다리가 부러지고  아버지는 쓰러지고...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충격이 시작된 해이다.

고통의 시작은 온전한 내가 세상과 싸우는 나로 바뀌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를 계산해야 나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온전히 그냥 살아간 그때가 그립니다.

하지만 비교 되어지고 계산 되어지는 지금의 나도 힘들고 벅차지만 너무 사랑한다.

한강 위의 태양과 같이 세상에 비치어진 나도 진짜 나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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