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놈이 앞에 빠른 놈이 뒤에
아침 출근길!
트랙터 한대가 가고 수십대의 차량이 그 뒤를 따랐다.
왕복 2차선이고 반대편에서도 계속 차량이 오기에 누구도 추월하지 않고 묵묵히 뒤를 따랐다.
갑자기 이상한 생각을 하였다.
분명 트랙터가 이 도로에서 1등으로 달리는데 가장 느리다.
아마 다른 도로에서도 차량이 무리지어 갈 때
가장 느린 차가 선두에 존재할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가장 빠른 차는 뒤의 무리를 추월하고 와서 맨뒤로 포함될 경우가 많다.
인생이라는 도로에서 내가 맨 앞에 있다면
난 무지하게 느린 놈이다.
그때는 양보하고 뒤로가야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맨 뒤에 있다면 난 무지 빠른 놈이다.
앞차가 잘 지나가도록 이 도로가 안전하도록
잠시 쉬어가도 될 것이다.
왜냐면 언제가는 도로가 넓어질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