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난이 May 23. 2018

석가탄신일 게으름뱅이의 축복

우중주

저는 하나님을 믿는데

불교도 좋아합니다.


오늘은 그래서 새벽에 뛰고 절에 갈려고 했습니다.

평소와 같이 새백 다섯시에 일어났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도 피고...

텔레비젼을 보면서 인터넷을 하다보니...

봉축행사 시간이 되어서 급하게 운전하여 법당에 갑니다.


법문을 듣고 찬송가도 따라하고

좋은 글귀도 찾습니다.

너무 좋아 사진으로 확보하고

맛나는 비빕밥, 떡, 전 등을 흡입하는데

최고는 배추전이었습니다.

집에 오니 배가 너무 불러서 잠이 옵니다.

낮잠을 때리고 정신을 차리니 비가 옵니다.


뛸까? 말까? 고민을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비가 오니,

마스크 필요 없어요!

모자 필요 없어요!

썬크림 필요 없어요!

그냥 비만 쬐끔 맞으면 되겠다.


그래서 300미터의 작은 트랙을 약 35바퀴를 뛰었습니다.

마스크도 안 쓰고

모자도 안 쓰며

햇살도 신경 안 쓰니

기록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집으로 갈까?

아니면 비를 조금 더 즐길까?

머리로 고민하는데...

몸은 시골길 답벽락의 비에 젖은 꽃을 보고 있습니다.

비에 맞아 생글거리고 소담스러워서 몇컷 찍습니다.

이쁨이 충만되니 몸을 더 움직이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헬스장으로...Go!

가볍게 윗몸일으키기 160개

벤치프레스 4세트하고

집으로...

베란다를 열고 비소리 들으며 소맥 세잔 먹고

후기쓰기!


게으른데 너무 행복한 부처님 오신 날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최상일 수는 없습니다.

모자른 것을 받아드리고

좋은 것을 느끼는 그런 하루였고

그런 달리기 였습니다.


내일은 열심히 살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낮스러운 달리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