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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민 May 04. 2021

메타버스를 둘러싼 세기의 대결 - 애플 대 포트나이트

세상은 돌고 돌고 돌고 (13)

"화장품, 이모트라고 불리는 디지털 감정표현 댄스, 가상화폐 V벅스, 그리고 가상 콘서트까지. 인기 게임 플랫폼인 포트나이트는 단순한 게임 이상입니다. 가상의 삶으로 가득 찬 "메타버스"입니다."


1. 지난해 기준 전 세계적으로 3억 5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포트나이트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의 대표주자입니다. 게임으로 규정하기에는 너무 커져버린 가상 세계가 되었습니다.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는 에픽게임즈의 CEO 팀 스위니(Tim Sweeney)가 포트나이트를 메타버스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트위터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3억 3천만 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SNS의 범주까지 올라와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2. 현재 아이폰 이용자는 포트나이트에 접속이 불가합니다. 앱스토어를 통한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습니다. 앱스토어를 통했을 때 애플에 제공하는 플랫폼 수수료 30%에 대해 에픽게임즈가 불만을 제기했고, 이에 대한 싸움이 결국 소송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3. 애플과 에픽게임즈간의 소송전은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대형 플랫폼과, 자체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또 다른 플랫폼 간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슷한 처지에 처해있는 스포티파이와 틴더 등은 에픽게임즈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4. 이번 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으나, 길게 보면 결국 어떤 쪽이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편익을 제공하는가 여부에 따라 큰 물줄기의 흐름이 정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며, 메타버스 안에서 또 다른 삶을 즐기는 주체는 결국 소비자들이니까요. 과거 존재했던 수많은 플랫폼 경쟁의 역사가 그렇게 귀결되었던 것처럼 말이죠.


* 이 글 퍼블리 '커리어리'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 이미지 출처: epicgames.com




참고한 기사


Apple and Epic Trial Opens With a Tour of the Fortnite ‘Metaverse’

(The New York Times, May 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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