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돌고 돌고 돌고 (20)
1. 지난 5월 21일, 넷플릭스가 게임 분야로 확장을 추진할 임원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The Information의 기사가 나간 뒤로 후속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 대체적인 논조는 '그럴 법하다'는 시각입니다. 그렇게 추측하는 이유로는
1) 지난 분기 신규 구독자 수가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등 넷플릭스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2) 후발주자인 디즈니가 가입자 수를 빠르게 확대하는 등 OTT 경쟁이 심화되는 중이다.
3) 넷플릭스도 과거 꾸준히 게임으로의 확장을 검토해온 경험이 있다
정도로 정리됩니다.
3. 그러나 넷플릭스가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시장도 만만한 영역은 아닙니다. 게임 산업에서 오랜 입지를 다져 온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를 비롯, 아마존과 구글, 엔비디아 등 빅테크 플레이어들이 공격적으로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배적인 플레이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기사에서 언급된 애플 아케이드 역시 출시된 지 2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4. 넷플릭스가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전 세계 2억 명의 고객들이 친숙하게 사용 중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꾸준히 '기묘한 이야기' 등 향후 게임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쌓아나가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5. 과연 넷플릭스가 OTT를 넘어 게임 산업에서도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까요? 언론에서는 '넷플릭스 게임' 서비스가 빠르면 내년, 혹은 내후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때의 영상-게임 콘텐츠 업계는 또 어떻게 판도가 바뀌어 있을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 이 글은 퍼블리 '커리어리'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 Photo by Thibault Penin on Unsplash
참고한 기사
성장 둔화 넷플릭스가 꺼내든 비장의 무기는…'게임 구독'
(한국경제, 2021년 5월 29일)
Netflix's gaming expansion
(Axios, May 24, 2021)
Netflix Seeks Executive to Expand Game Efforts
(The Information, May 21,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