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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민 Feb 20. 2022

남들 손에 맡겨졌을 미래 한 조각

읽고 생각하고 쓰고 (12) - 돈의 심리학

1. 비싼 물건을 소유하면서 얻는 기쁨은 금세 사라진다. 그러나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통근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일자리를 가진 기쁨은 질리지 않을 것이다. 넉넉한 저축이 있어 위기의 순간에 네가 적절한 시간과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면 이런 기쁨 또한 오래 지속될 것이다. 네가 원할 때, 네가 준비됐을 때 은퇴할 수 있는 기쁨 역시 대단할 것이다. 네가 모은 한 푼, 한 푼은 모두 남들 손에 맡겨질 수 있었던 네 미래 한 조각을 소유하는 것과 같단다. 우선순위가 뭐가 되었든지 말이다.


2. 너를 응석받이로 카우지는 않을 것이다. 야박하게 굴겠다는 게 아니다. 1달러가 얼마나 귀한지 경험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1달러의 가치를 배울 수 없기 때문이란다. 원하는 걸 모두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필요와 욕망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그래야 계획을 세우고, 저축을 하고, 이미 가진 것을 귀하게 여길 수 있는 법이다. 비참해지지 않으면서도 검소하게 살 수 있는 기술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이는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할 인생의 길흉화복 앞에서 아주 유용할 것이다.


3. 더 적은 것을 가지고 사는 법을 배워라. 이런 삶의 방식은 경제적으로 가장 큰 힘이 되는 지렛대가 될 것이다. 이것은 너의 소득이나 투자수익률보다 네가 통제하기 쉬운 부분이기 대문이다. 5만 달러를 벌지만 4만 달러만 갖고도 행복한 사람은 15만 달러를 벌면서 15만 1,000달러가 있어야 행복한 사람보다 더 부자다. 수익률이 5퍼센트여도 지출이 적은 투자자는 연간 7퍼센트의 수익률을 올려도 마지막 한 푼까지 다 써야 하는 투자자보다 더 넉넉할지 모른다. 


4. 진정한 성공은 나를 사랑해줬으면 하는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을 얻는 데 압도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순자산의 수준이 아니라 네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이다.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금융 조언은, 너나 대부분의 사람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돈이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모건 하우절 저, 이지연 역,《돈의 심리학》



* Photo by Caleb Jones on Unsplash




자민의 세 줄 생각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을 읽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좋다고 추천을 받았던 책인데, 저로서는 투자를 대할 때 우리가 놓치기 쉬운 심리적 문제를 '평이한'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린이들에게 소위 멘탈(!)이 덜 깨지는 법을 조곤조곤 가르쳐주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작가가 책에서 언급하는 주된 키워드는 '욕심'입니다. 남보다 더 많은 부를, 더 빠르게 갖기 위한 방법을 추구하다 나락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과연 얼마만큼의 돈이 내 삶을 자유와 행복으로 이끄는데 충분한지 생각해볼 것을 독자들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이미 많은 투자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고, 아주 어릴 적 동화책 속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읽은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그렇게 마음먹기가 결코 쉽지 않지요. (투자에 성공하는 길은, 어쩌면 수행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말미에는 모건 하우절이 아직 어린 자신의 아이들에게 보내는 금융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입니다. 아이들에게 남기는 말은 짐짓 엄격해보이지만, 실은 자녀들의 행복한 미래를 누구보다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의 핵심을 관통하는 메시지이기도 한 이 부분을 일부 발췌하여 옮겨 봅니다. 



책과 같이 보면 좋을 콘텐츠


부자의 자세! 비트코인, 돈의 심리학! 월스트리트의 금융 분석가 모건 하우절 - 한국최초 인터뷰!

(MKTV 김미경 TV, 2021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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