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즈 큐레이션 (6)
반년 전 퍼블리 뉴스 코멘트
역사적인 날.
록의 전설이라는 U2의 첫 내한공연이자, 아마도 이변이 없는 한 마지막 공연. 국내 주요 음악 플랫폼들도 U2 내한 플레이리스트 등을 제공하며 이 역사적인 이벤트를 기념하고 있지만 이 공연이 갖는 의미가 제한적으로만 전달되고 있는 것 같아 약간은 아쉽다.
멀리 떨어져 있어 의식하기 어렵지만 아일랜드도 마치 남북한처럼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로 나뉘어 갈등의 골이 깊이 파인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한 역사적 배경을 예술로 승화, 음악을 통해 전 세계 인류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그룹 U2.
한국에서도 U2같이 긴 생명력을 갖고 수십 년간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력을 미치는, 그래서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아티스트들이 끊임없이 나올 수 있길.
반년 후 드는 생각
8개월 전 U2 공연이 까마득한 과거의 일인 것만 같다. 그사이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었고, 아직 현재 진행형이며, 공연시장은 영화, 여행업계와 마찬가지로 괴멸적 타격을 입었다. 아티스트들은 국가를 넘나들어야 하며, 팬들은 밀집된 공간에 오래 머물러야 하므로 대형 공연은 전염병과는 대척점에 있다.
그러나, 부족을 경험하면 사람들은 대책을 세우기 시작한다. 생존 의식이란 그렇게 무섭다. 그야말로 고사 위기를 겪고 있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시도하지 않았더나 한참 후에나 가능했을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콘서트는 이제 가수와 팬들에게 모두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 같다. 반년 간의 학습과정을 거쳐 사람들이 어느덧 마스크와 QR코드에 익숙해진 것처럼.
몇 년이 걸릴지 알 수는 없지만, 인류는 코로나19도 결국 극복하게 될 것이다. 그사이 사람들은 온라인을 통한 공연 경험에 얼마나 익숙해지게 될까? 공연 현장에서의 경험을 온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가치를 제공하는 시장의 성장이 목전에 와 있는지도 모르겠다. 프로야구 직관과 TV 중계가 같은 콘텐츠를 다루지만, 서로 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공존하고 있는 것처럼.
U2는 생전에 온라인을 통한 공연 시도를 할까? 현재까지는 안한다는 데 한 표를 던지겠지만, 미래는 알 수 없는 법. 언제나 그러했듯.
참고하면 좋을 후속 기사
코로나 이후 K팝 온라인 콘서트·팬미팅 매출 12배
(한국경제, 2020년 8월 5일)
내한공연 줄취소.. 클래식 '장기 침체' 우려
(이데일리, 2020년 7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