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AMD, 언제 멈출까?

올즈 큐레이션 (7)

by 자민
반년 전 퍼블리 뉴스 코멘트


AMD를 이끄는 리사 수. 5년 만에 난공불락같이 느껴지던 인텔을 위협하는 회사를 만들어냈다. 취임 이후 주가는 약 20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텔이 1.5배 상승하는데 그친 것을 생각하면 놀랄 만한 속도의 성취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고달픈 직장생활을 견디며 오늘을 사는 여성 직장인들이 많다. 이들에게 AMD의 리사 수, GM의 메리 배라, 파타고니아의 로즈 마르카리오 같은 이들이 앞서서 길을 열어주고 있는 셈이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들에 필적할 만한 훌륭한 여성 리더들이 각 산업영역에서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는 시대가 되길.



반년 후 드는 생각


1.

큐레이션 했던 지난해 12월 9일 기준 AMD의 주가는 $39.93, 인텔의 주가는 $56.53이었다. 8월 17일 어제 기준 AMD의 종가는 $82.42, 인텔은 $48.89. 8개월간 AMD는 106% 상승, 인텔은 14% 하락했다. 시가 총액은 인텔이 $2080억, AMD가 $960억으로 아직 두 배 가량 차이가 나지만, 이런 추세라면 AMD가 인텔의 가치를 넘어서는 날이 조만간 올 지도 모르겠다. 그런 날이 오면 리사 수는 인텔의 전설적인 CEO들인 고든 무어나 앤디 그로브만큼이나 경영사에 길이 남는 인물로서 평가받게 되지 않을까.


최근 AMD와 인텔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데에는 인텔이 개발 중인 7 나노 칩의 개발이 6개월 지연된 여파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지만, 반도체 업계 전반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 때문이기도 한다. AMD와 엔비디아 등 설계 전문 반도체 회사들이 생산은 대만 TSMC에 위탁하고 설계에 집중하는 분업화를 통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설계부터 생산까지 일원화하고 있는 인텔의 칩 설계역량이 이들 팹리스 기업에 뒤처지기 시작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분업을 통한 효율과 일원화를 통한 효율이라는 전략 중 어떤 것이 현시대에 더 적합한가에 관한 물음이기도 하다.


전통의 강자 인텔은 위기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 수 있을까가 앞으로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인텔과 더불어 대표적인 종합 반도체 회사(IDM)인 삼성전자는 인텔과는 조금 다른 길을 가는 것 같은데, 이건 한국 사람들의 삶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관전 포인트. (2019년 한국 10대 수출품 중 1위가 반도체이다. 17.3%. 2위인 자동차(7.9%)와는 두 배 넘게 차이가 난다. 조금 과장을 덧붙여 중동이 석유로 먹고 산다면, 한국은 반도체로 먹고사는 경제구조인 셈.)


2.

8개월 사이 새로 등장한 주목할 만한 여성 CEO는 뉴욕타임스를 이끌게 된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이다. 레비엔이 포브스에서 NYT로 이직할 때 NYT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 전통의 신문을 온라인 구독 기반의 디지털 매체로 탈바꿈시키는데 적잖이 공을 세웠던 레비엔이 CEO로서 뉴욕타임스를 어떻게 한 단계 발전시킬지 기대가 적지 않다.


참고하면 좋을 후속 기사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다'던 AMD의 깜짝 반전

(한국경제, 2020년 8월 12일)


NYT, 168년 역사상 최연소 여성 CEO 발탁

(한겨레, 2020년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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