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즈 큐레이션 (8)

by 자민
2019년 12월 퍼블리 뉴스 코멘트


위험을 분산하는 건 투자의 기본 상식이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다가오는 미래를 완벽히 예측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은 개인으로선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회사원의 삶을 거칠게 요약한다면, 자기의 내면을 끊임없이 들여다보며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일을 통해 추구하려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과정의 연속이 아닐지. 그 긴 구도와도 같은 고민 속에서 본인이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과감히 전부를 베팅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낸다면 그것만으로 그동안의 회사생활은 의미를 가질 수 있으리라.



2020년 8월 새롭게 드는 생각들


나도 한창 '동백이'에게 빠져 있던 시점에 읽은 칼럼이었다. 지금 다시 아홉 달 전에 쓰인 최인아의 칼럼을 읽는다. 다시 퍼블리 뉴스에 이 글을 큐레이션 한다면 마지막 문단을 강조하며 인용해 넣을 것이다.


"벌써부터 내년도 전망이 나오고 내년 역시 만만치 않은 해가 될 거라고 한다. 그럼에도 성취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능력이 뛰어나다는 얘기가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간다는 말이다. 될지 안 될지 알지도 못하면서 무슨 힘으로 그렇게 하는 걸까. 동백이 말처럼 전부를 거는 거다. 여차하면 발을 빼려는 태세로 한 발만 담그는 게 아니라 두 발을 다 담그고 전력을 다하는 거다.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상식인 세상에 이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인가 싶겠으나 지금껏 살아온 인생이 내게 가르쳐준 것은 이런 것들이다. 절실하게 원하는 것에 전부를 걸라고. 불확실성의 안개는 그 힘이 걷어준다고."


온통 코로나로 뒤덮여 버린 2020년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이런 2020년도 무려 삼분의 이를 지나왔으며,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제 넉 달 남짓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절실하게 원하는 것도, 지긋지긋한 코로나로부터의 방역도, 모두 전부를 걸어야 비로소 건널 수 있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연말에 다시 이 글을 보고 '정말 만만치 않은 해였지만, 그래도 잘 이겨냈다.'며 서로 등 두드려주며 말할 수 있을 만큼.


큐레이션 했던 원문 칼럼


불확실성을 건너려면 전부를 걸어라

(동아일보,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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