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등이 될 수 있을까?

올즈 큐레이션 (13)

by 자민
1년 전 커리어리 코멘트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양대 강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구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3년 내 두 업체를 따라잡겠다는 선언.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19년 1분기 기준 3사의 매출은 각 7.6조, 3.4조, 2.3조 달러다. 점유율로는 아마존이 절반을 훌쩍 넘으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고, 구글은 간신히 20% 수준에 머물러 있다.


3위 사업자로서 선두 업체들을 추격하는, 구글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게임을 해야 하는 셈인데 3년 후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결국 소셜미디어 전쟁에서 패하고 구글 묘지로 간 구글 플러스처럼 되기보다는, 3사간의 서비스 경쟁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안겨주는 선순환 구도를 이끄는 추격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보태며.



인용한 기사


“구글, 격론 끝에 클라우드 공격 행보…2023년 투톱 진입”

(블로터, 2019년 12월 18일)




2021년 1월 새롭게 드는 생각들


1년 새 시장 구도가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다. 조사기관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아마존 AWS가 32-33%, 마이크로소프트 Azure가 18-19%로 멀찌감치 앞서 나가고 있고, 구글 클라우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함께 3-4위군을 형성하며 추격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공격적으로 영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서울 리전을 개설하고, 삼성 등 주요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안정성 강화 등의 목적으로 사업자들이 멀티 클라우드 정책을 채택, 복수의 공급업체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1-2위뿐만 아니라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클라우드 사업자들 역시 기회가 넓어졌다. 구글은 이러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서 안정적인 3위(?) 입지를 다지고자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세도 빠르지만, 함께 경쟁하는 IBM, 세일즈포스 등도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위를 목표로 하겠지만, 3위 수성도 만만히 볼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우선은 중국을 중심으로 기반을 단단히 하겠으나,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서비스를 강화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점점 더 클라우드에 자료를 저장하고 서비스하는 행태가 보편화될 텐데, 이 시장이 어떻게 성숙해가게 되는지는 꾸준히 살펴봐야 할 포인트. 이미 해외 업체들의 지배력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어떻게 대응책을 모색할 지도 궁금한 영역이다.




참고하면 좋을 후속 기사


구글 클라우드, 올해는 날개 달까

(디지털데일리, 2021년 1월 8일)


中업체까지 눈독 들이는 韓 클라우드 시장

(한국경제, 2020년 9월 24일)


Amazon Leads $100 Billion Cloud Market

(Statista, 2020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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