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Corona #20 접속 4.0

푸쉬버튼ㅡ터치스크린ㅡ??

by 아빠 민구


[접속 1.0] 푸쉬버튼

접속을 위해 다이얼을 돌리고 버튼을 누르던 시대가 있었다. 나도 아주 어릴 때였지만, 집에는 다이얼식 전화기가 있었기 때문에 전화를 거는데 걸리는 시간은 한참이었다. 실수의 가능성도 많았고 불편했다.

시간은 흐르고 기술은 발달해 전화를 거는데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사용하던 핸드폰에서는 만들어져 있는 키판에 버튼을 눌러야 명령이 실행되었고 전화도 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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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2.0] 터치스크린

다시 시간이 흘러 대학생때는 아이폰과 갤럭시가 세상에 나왔다. 누르지 않고 손에 닿는 터치 방식으로 명령이 실행되었다. 전화도 되고 인터넷도 되었다. 그렇게 10년이 흘러 지금은 쇼핑도 되고 결제도 된다. 지문으로 금융거래도 문제없다.


[접속 3.0] 성인식

터치는 매우 직관적이고 편리했지만, 우리는 더 바빠졌고, 우리는 더 한 편의를 원하게 되었다. 음성으로 기계를 통제하고 명령을 내린다. 아직 완전한 접속 3.0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네비게이션 설정이나 텔레비젼 채널 변경, 날씨나 스케줄 조회 정도는 가능한 초기 단계를 지나가고 있다.


손이 닿지 않아도 되니 우리의 업무 보조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음성에 대한 인식률이나 연동 가능한 서비스들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각광받는 서비스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는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손이 닿으면 안되는 상황에 처해있다.

그러니 어쩌면 '적합'판정을 받은 서비스영역일 수 있다. 하지만 난 여기에 반기를 든다.


음성인식은 여간 답답한게 아니다. 알아서 해주면 좋으련만 일일히 호출명을 불러 소환을 해내고 그 다음에 꽤 표준어에 가깝게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물론 빅데이터, 알고리즘, 딥러닝 같은 기술들이 접목되고 AI가 내 성향을 완벽하게 파악한 이후에는 지금보다 좀 나을 수 있겠지만 [접속 2.0]에 비해서 직관적이지가 않다. 때문에 아직까지 비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바뀌어야 한다.

판데믹 루틴 상황에서 우리는 더 이상 손에 무엇인가 닿게 할 수 없다. 엘리베이터 버튼도 손톱이나 팔꿈치로 누르는 세상에서 말이다. 엘리베이터에 음성인식이 적용되면 좀 편하려나 생각해봐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타는데 내 목소리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은 것도 같다.


[접속 4.0] 뇌파인식

물론 지금은 완전 초기의 연구단계인 사업이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연구를 시작해서 어느정도 활용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다.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리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가 모든 제도 개선의 상상도 못한 가속도를 붙인것을 생각하면, 뇌파로 무언가를 통제하고 동작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다.


머리가 몸에 대해서 내리는 명령들은 뉴런들 사이의 전기신호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 신호들을 파악하고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고 다시 이를 IOT로 연결해서 많은 부분에서의 자동화를 달성할 수 있다. 뉴럴링크가 시작되는 것이다.

뉴럴링크를 통해, 우리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인공지능에게 하나하나 차분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가 원하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브레인웨이브 컴퓨팅은 물론이고 집이나 사무실과 연관된 다양한 전자기기들 작동, 인간의 의지가 반영된 자율주행, 음식주문 혹은 요리, 생활용품 구매 등의 아웃풋을 만들어 낼 수도 있고, 반대로 신문이나 미디어, 각종 사물로부터의 정보를 뇌파로 변환하여 인풋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뇌와 컴퓨터가 완벽하게 조합되어 하나의 파트너로서 운용되는 것이고 서로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해줄 수 도 있다. 나와 인공지능 그리고 이를 보조해 줄 특별히 개발된 인재의 뇌파 보조 등으로 정말 완벽한 업무를 수행할 수 도 있고, 협업이나 팀워크 등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도덕이나 인권, 데이터 방해나 정신 공격 등의 악영향이 있을 수 있기때문에 뇌파 보안에 관한 특별한 조치도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파장)으로 무엇인가 통제한다면, 그 뇌파를 방해하거나 해킹하는 것으로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를 사물과 인공지능과 다른 뇌들과 연결할 수 있는 [접속 4,0]의 시대가 도래하면 누가 돈을 벌 고 누가 살아남을까. 또 누가 실패하고 누가 망하게 될까.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은 자금력이 가능하다면 인공지능과 뇌파를 연구하는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는 그런 기업들의 하청업체로 전락해버릴지도 모르니까.


접속 4.0,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 접촉은 없는 접속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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