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Corona #19 내가 그랬지 또 온다고
돌고 도는 돌림병 -> 판데믹 루틴
포스트 코로나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주제로 정한 것이 [판데믹 루틴]이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상상하는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가 '반복되는 감염병'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 상황 가운데 질병에 대한 우리의 대처가 일상처럼, 루틴처럼, 습관처럼 되어버리는 상황속에서의 상황을 상상려고 애썼다.
첫 글에서 말한 것 처럼, 나에게는 학위도 없고 권위도 없지만 나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다양한 종류의 의견을 듣고보며 틀에서 벗어나 상상할 수 있는 상상력이 있으므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 주일 동안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뉴스를 틀어보니 지금의 코로나 n차 감영 상황에서 감염 경로 추적과 코로나의 재확산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코비드19의 재확산이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훈련이 끝나자 마자 다시 코로나 이야기부터 쓰기 시작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포스트 코로나'라는 것이 코로나만의 반복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전염성이 강하다고 판단되는 '코로나'도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지만 코로나의 변이도 반복될 것이고 백신은 이를 따라가기 버거울 것이다.
코로나 뿐 아니라 계속해서 다양한 감염병이 생겨나고 확산되는 일이 함께 일어날 것이며, 계절성 질병과 더불어서 수 많은 질병들이 돌고 돌며 감염병에 대한 '인간의 대응'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일상'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반복되고 반복되는데 장사는 없다. 세균처럼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바이러스를 앞서거나 비슷한 속도로 따라갈수도 없다. 집단면역을 갖추기 까지 기다릴 수도 없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다가 회복되고 그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기를 기다린다는 말인가. 질병이 반복될때마다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인정하자.
판데믹 루틴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그리고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해서 극한으로 상상하고 준비하자.
"과연 이런것들이 가능할까"라는 것들을 모두 선택가능한 옵션안에 펼쳐두고 우리 모두에게, 각자에게 가능한 대안들을 찾아내 보자.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있다가는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옛 것'이 되어 도태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혹은 그 반대의 상황에서, 지금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새로운 세상에서는 많은 것을 갖게될지도 모른다.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