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corona #27 백신 무용론
주사를 몇 번을 맞으라는 거야
신생아들이 태어나면 몇 년치의 예방접종 계획을 받아 들고 때마다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힌다. 도대체 몇 가지 백신을 각 각 항체가 생길 때까지 몇 번이나 맞게 하는지 다 셀 수 없을 지경이다.
모양새를 보면 인류가 얼마나 많은 질병과 싸워서 이겨왔는지를, 의학이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오고 있는지를 알게 되며 불쑥 숙연해진다.
"그러니까 우리가 질병을 점령한 것일까?"라는 질문에 대답해보자. 아니다. 우리가 바이러스보다 한 발짝이라도 앞서서 백신을 개발했던 적이 있었는가? 그렇지 않았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바이러스보다 앞선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출현할 것이다. 이 바이러스를 통제하겠다고 백신 개발에 투자하고 백신이 나오고 몇 차례에 걸쳐 임상시험을 거치고 대량 생산되고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항체가 생길 때까지 몇 차례 접종을 할 것이다.
자 그럼 바이러스가 통제되었을까? 그렇지 않다, 연구부터 접종까지의 몇 년의 시간 사이에 바이러스는 이미도 몇 차례 변이에 변이를 반복하며 더 효과적으로 전파되고 살상하고 있을 테니까. 그리고 기후변화이든 환경오염이든 어떤 촉발 요인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더 높은 빈도로 출몰을 지속할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백신에 대한 무용론이 정오의 해바라기처럼 고개를 들 것이다. "더 이상 백신은 소용없다. 그만 맞자"
백신 무용론이 새로운 프레임을 형성하고 나면 더 이상 백신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지 않을 것이고, 지금보다 더 바이러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백신 산업은 활기를 잃고 시름시름 앓다가 쓰러져 버릴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대안을 찾을 것이다.
[위생]과 [면역력]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할 것이다.
당장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위생]은 즉각적으로 고도로 발전할 것이고,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모든 생활방식과 가전, 생필품, 소비문화, 여가생활 등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각종 방법들에 대한 연구는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자연분만이나 모유수유, 체온 높이기, 식단, 생활습관 개선 등 쉽지만 효과 있는 방법들이 주목받을 것이다.
특히 앞으로는 '살을 빼는 것'이 다이어트가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다이어트로 재 정의될 것이다. 혹시 '약간의 과체중이 면역력 향상에 효과적이다'라는 연구결과라도 나온다 치면(그저 상상입니다) 약간의 과체중을 만들기 위한 다이어트와 생활습관, 운동 등이 유행할 것이다.
이와 관련된 식품영양학, 개인 트레이너,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어플, 각종 운동기구, 영양제 등이 각광받을 것이고 이런 것들을 소유하고 있는 전문직 종사자나 기술자들이 약간 수정된 직업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다.
그렇게 면역력이 백신을 대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