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민구 왈왈

카페 클로즈

코로나 시대 카페 생존방법

by 아빠 민구



카페가 닫았다.


나는 카페를 너무 좋아한다. 자유시간이 생긴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카페에서 책을 읽는 것이다.


'카페 하나 차려 놓고, 사장놀이나 했으면-"하고 꿈꾸기도 한다. 내 취향대로 꾸며놓고, 손님이야 얼마나 오든 상관없이 내가 하고 싶은 공부나 취미생활을 하면서 지내는 것이 로망이었다. 물론 경제적으로 충분히 기반을 만들어 놓은 이후의 삶이었겠지만 말이다.


카페 의자가 테이블 위로 거꾸로 올려져 놓여있는 뉴스 영상을 보면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내가 이런 정도 마음인데, 카페 사장님들의 마음은 어떨까"하는 오지랖이 터져 나왔다.


당장 월급쟁이인 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보통은 근사한 카페 하나 차려놓은 사장님들이라면 나보다 훨씬 여유 있으실 텐데 말이다. (아닌가?)

어찌 됐든, 나의 사랑 카페들이 정부 지침 및 경기의 영향으로 문을 닫은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카페들이 이 난관을 타개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이 방법들을 활용한다면 지금의 경제상황에서 난항을 벗어나 '연착륙'할 수 있는 여유까지는 아니겠지만 '비상착륙'정도는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1. 음료 배달 전문점

당장에 수입이 끊겨서 생계에 지장이 생긴다면, 우선 일정 수준의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카페와 음료에 길들여져 있다. 카페에 못 가노라면 드라이빙 스루라도 하겠지만, 목적지 없이 음료만을 위해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

매장 근처의 주민/오피스를 대상으로 특별 할인 행사를 버무려 배달 전문점으로 재탄생해보자. 매장 정리나 관리를 할 직원을 배달원으로 바꾸고, 배달에 문제없는 밀폐 가능한 용기들로 포장용기를 바꾸면 된다.

수익의 안정성 및 자원의 절약을 위해 사무실에 음료 구독제를 적용하여,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 주기적으로 음료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이다. 소정의 가입비를 바탕으로 개인별 두세 개의 텀블러를 마련하고 텀블러 회수 및 살균 소득 세척 시스템을 도입하면 괜찮을 것이다.


2. 프라이빗 회원제

음료 배달업으로 진출함과 동시에, 매장을 놀리기 아쉽다면 소수의 특정 회원만을 위한 프라이빗 오피스로서의 전환도 괜찮은 생각이다.

매장의 배치를 조정해서 좌석 간격을 넓히고 격벽이나 격실을 구성해서 강화된 방역 조치에도 운영이 가능하게 10인 이하의 사람만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경한다.

각 공간은 시간적 여유를 두고 회원제로 운영하며 재택근무에 지친 회사원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자. 회원 간 입석 사이에 텀을 두고 살균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은 기본이다. 뿐만 아니라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조시스템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개별 공조장치를 도입하거나 환기+온돌/전기장판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고정 회원제를 통해 손님들의 안전과 고정수익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3. 디지털 사업 전환을 위한 사무실

앞의 방법을 하면서도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 것은 바로 디지털 사업 준비다. 아무리 배달을 하고 회원제를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사태가 장기화되었을 때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익창출을 이어가기는 고초가 많을 것이다.

따라서 과감하게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더라도, 디지털 사업을 위해서 사업분야를 바꿔나가야 한다. 자신이 개발한 특정 메뉴를 온라인에서 판매하거나, 온라인 기반의 다른 사업으로 넘어가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유튜브라도 찍기 위해 매장을 스튜디오로 용도 변경해야 한다.

어차피 웬만해선 본인의 취향대로 꾸며놨을 자신의 사업장에서, 최적의 환경을 구축해놓고 온라인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과감하게 카페 영업을 포기하고, 자신만을 위한 온라인 사업장으로서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세 가지 방법은, 코로나 이후 카페 사장님들이 주목해야 할 '비상착륙'방법이다. 비록 카페를 차려본 적은 없지만, 코로나 이전의 세상에서 늘 카페를 전전하며 '나만의 카페'를 꿈꿔온 나의 애정으로 쓴 글이다.


어떻게든 카페들이 다시 살아나기를 기원한다. (쿠폰 도장 찍어놓은 거 써야 하는데)

카페 사장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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