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뿔도 없이 나대던 과거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자신감 하나로 밀어붙였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상대적으로 비교한다면 매우 우울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냥 나 좋을 대로, 내가 유리하게 비교했다.
누구나 다 때가 있고 경험은 쌓일 텐데
환갑에 나이를 원망하고 사회초년생이 경험 없음으로 좌절하면 안 된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지금까지의 나 중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나이고, 지금부터의 나 중에서 가장 젊고 창창한 나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지금 내가 내리는 결정이 항상 최상의 결정이다.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는 약간의 자뻑과 함께 자신감 있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다. 그 누구에게 비교하면서 주저하거나 자존심 상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정답도 없는데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 내 삶에 대해서 내가 결정 내리겠다는데 말이다. 만일 모던타임스에 나오는 기계적인 부품으로써 살아간다면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거기까지 가서 비교하지 않더라도 공교육이 잘 길러낸 공돌이나 회사원이 되기 위해서는 나처럼 하면 안 된다.
하지만 이제 시대는 또 한 번의 대 변혁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단순 반복이나 하고 늘 정답을 찾던 사람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뉴욕 월가에 있는 수많은 천재적 인간들이 반복되는 일상을 이유로 순식간에 AI에 대체되어 버리는 것이다.
정답을 찾는 것에서 우리는 더 이상 쓸모가 없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단순 노동과 반복적 일상에서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더 이상 드러내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스스로 결단하고 능동적으로 사는 삶의 자세가 필요했던 시기가 없었다는 생각이다.
과거는 묻지 않겠다. 지금부터는 자유의 지대로 살자. 최초에 하나님이 코딩하셨던 대로 말이다.
지금의 나는 결단을 내리기에 충분하다.
“지금의 나는 지금까지의 나 중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나이고, 지금부터의 나 중에서 가장 젊고 창창한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