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선점효과라고도 표현될 수 있을 것이고, 뭐 다른 사회경제학적 용어로 어떻게 표현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여기저기에서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냥 쉽게 선빵이라고 하자.
특히 선빵으로 상대를 공격했을 때의 승률은 매우 높아진다. 반대로 선빵을 치지 못했을 경우에는 승률이 곤두박질친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때에도 투척용 무기를 정확히 명중시키는 선빵을 때렸고, 6.25 전쟁에서도 북한의 선빵으로 전선은 낙동강까지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한 애플이 업계에서 점유하고 있는 모습은 제왕적이다.
역사 속에 있는 셀 수 없는 사례를 다 끌어다 쓰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늘 이런 경우들이 존재한다. 먼저 시작한 사람들의 성공담과 후발주자들의 고전을.
투입한 자원이 동일하다면 혹은 후발주자들이 어지간히 아등바등하더라도 이 시작점에서 발생한 간극을 메우기란.
큰 차이도 아니다. 1초만 앞선다고 하더라도 수십 분, 수년 혹은 평생 가도 극복하지 못할 차이를 만들어간다.
선빵이라는 게 이렇게 효과적인 툴이다.
다만 선빵을 치려는 자는 '용단'이 필요하다.
상대를 먼저 공격할 때,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갈 때, 아무도 만들어보지 않은 것을 창작할 때 말이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야 이런 종류의 '하이리스크ㅡ하이리턴' 전략을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신만 있다면 선빵 전략은 하이리스크ㅡ하이리턴이 아니라 '노 리스크ㅡ겟 잇 올' 전략이 될 수 있다. 나는 그래서 선빵의 승률은 100퍼센트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가 선빵을 칠 수 있는 영역이 당장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기계나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새로운 법률이나 판을 짜기에도 어려우니 말이다.
결국엔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로 늘 상황을 몇 수 내다본 사람들이 그 선빵의 혜택을 독점하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분야에서 꼭 1등이 아니더라도 선두권에만 위치한 선두 그룹이 혜택을 나눠갖기도 한다. 비교적 빠른 판단과 결심만으로도 큰 득을 보는 것이다.
그러니 눈을 크게 뜨고 상황을 알고 맥락을 이해하고 앞의 일을 생각해보자. 2월 초에 마스크 공장을 차렸다든지, 3년 전에 비트코인을 샀다든지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마스크를 최초로 만들어 팔지도, 비트코인을 개발하지도 않았지만 무척 큰돈을 벌 것이다.
선빵을 치거나 선두그룹이 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