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민구 왈왈

일요일 저녁의 인생 바로미터

과연 우리는 잘 살고 있는가

by 아빠 민구


고대하던 금요일 저녁이 시작된 지 만 50시간, 우리는 일요일 저녁을 맞이한다. 특별할 것도 없는 그냥 일요일 저녁이지만, 또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잘 살고 있다고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겁게 돈을 버는 것.

가치와 보람이 있는 일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과 곤히 자는 모습을 보는 것.

맛있는 것을 먹고 입고 싶은 옷을 입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



지금은 일요일 저녁, 맑은 뇌리에 던져지는 질문들.

가족들과 행복한 주말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드는가.

또 내일 직장에 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끓어오르는가.

지금 나와 우리 가족이 앞으로도 큰 무리 없이 지낼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궤도에 올라 있는가.

그래서 나는 지금 현재와 미래에 대한 큰 걱정 없이 두 다리를 뻗고 잠을 청할 수 있는가.


일요일 저녁에 잠이 들기 전 드는 생각과 느낌과 몇 가지의 질문으로 나의 인생이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 가늠해보았다. 몇몇 질문들에서는 내 인생이 제대로 흘라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도 인생길 도처에 자리 잡고 있는 수많은 불안 요소들을 본다.


당장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과, 지금 당장 끝마치고 잠을 청할 수 있는 문제들을 구분한다.


아이와 아내를 재우고, 빨래를 돌리고, 내일 출근 준비를 해놓고 몇 가지 중요한 고민거리로 머리를 채우고, 하나님께 질문도 해보고, 빨래가 다 되면 곤히 자는 아내와 아이들 숨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해야겠다.


내 인생은 어디에서 어떤 방향으로 얼마쯤 가고 있는지를, 일요일 저녁에 감정과 생각들로 가늠해 보고 달콤 쌉싸름한 미소를 머금으며 다리를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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