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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Jun 12. 2017

자존감이 부족해져 가는 이유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혼란스러운 사회

자존감이 부족해져 가는 이유


이번 주제는 자존감이 낮아지는 이유에 대해서 다룹니다. 지금까지 자존감이 낮아지는 이유는 '내향적인 성향''유년기의 겪은 강렬한 경험' 크게 두 가지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한 가지 중요한 이유를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하나란 '우리를 수많은 시험에 들게 하는 세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번 내용은 '자존감의 여섯 기둥'이라는 책을 참고했으며, 이 책 첫 장에 나온 '왜 자존감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가'의 내용을 참고해 작성하였습니다. 


 오늘 할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극단적인 질문을 통해 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세 시대 농노'와 현대를 살아가는 '취준생'의 자존감을 비교한다면 누가 더 높을까요? 당연히 후자가 높을까요? 

 

전자는 살아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비교할 수 없겠지만, 이 질문에 대해 후자가 당연히 높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세시대 농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잠시 역사 공부를 하고 넘어가죠


농노들은 영주가 정하는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세금을 어떤 공물로 납부할지는 영주가 정한다.
농노들은 영주의 땅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단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면 자유민이 될 수 있었다.  
농노들은 직업선택권이 없으며, 영주들이 지정한 직업을 수행해야 한다.  
농노들이 결혼하여 낳은 자식은 농노가 되며, 영주의 소유물이 된다.

농노는 결혼하여 가족을 꾸릴 수 있다. 
영주는 농노만을 단독으로 매각할 수 없다. 
농노는 토지에서 나오는 작물을 소유할 수 있었다.  

-나무 위키 '농노제'

 현재와 비슷한 부분도 일부 있지만 많은 것들이 제한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직업 및 거주지의 선택권이 없었군요 또한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도 신분은 농노라니 슬프기 그지없군요. 이렇게 자유와 선택권이 부족한 사람들이 현대를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보다 자존감이 높았을지 모른다는 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수많은 (허울뿐인) 선택권


 그러나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을 떠올려보죠. 우리들은 정말로 많은 선택권이 있지만, 허울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너무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앞에 있지만, 돈이 없어서 창 밖에서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우리는 음식점 밖에서 음식을 바라보며 스트레스를 받고 무력감을 느낄 것입니다.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는 것, 부자가 되는 것, 모험을 떠나는 것, 자유롭게 사는 것,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이 가진 권리이자 모두가 가진 가능성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가능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걸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소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사회를 이루고, 모든 사람과 연결되어 있으므로(그 연결성은 더더욱 심화되고) 그런 사람들을 반 강제적으로 계속 인식하고 알아야만 합니다. 우리들은 타고난 적성이나 환경 때문에 실제로는 그들처럼 성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수의 성공한 사람들과 나의 차이는 '적성과 환경의 차이'라고 판단하기보다 '내 능력 부족, 노력 부족'으로 자연스레 연결됩니다. 우리들은 누군가의 성공을 봐야만 하고 이것은 필히 나와 상대를 비교하게 되는 심리를 만들어 내며, 스스로를 평가절하하게 만듭니다. (상대적으로 타협을 봐서, '평균적인 삶'을 설정해 놓고선 그것만이라도 충족하자는 생각을 만들어 내죠. 그러나 그 평균이란 건 너무도 높고 달성하기 힘들다는 사실..) 


 농노는 어떨까요? 영주를 제외하고는 사람들 간의 삶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해야 할 일이라는 건 단순화시키면 농사짓기, 결혼하기, 아이 양육하기 등이었을 것입니다. 농노기 때문에 이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농사짓는 것일 테고, 농사짓는데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게 아니기 때문에, 크게 그 기술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기 주위에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만 있고, 옆 나라 이야기나, 옆 영주 내의 농노의 생활도 잘 모릅니다. 지금이 불만족스럽긴 해도 내가 '노력과 능력'이 부족해서 실패하거나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가질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이력서를 써 보신 적 있으신가요? 거기에 써넣으신 능력들을 다 갖추고 계신지요? 또 도발적인 질문.. 왜 그 많은 능력들이 필요한 거죠..? 농노들에게 필요한 능력이란 건 딱히 없었습니다. 신체 건강하고 농사를 하기 위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정도의 지능이면 되었죠.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란 무엇인가요? 어학, 학점, 해외연수 경험 등의 남는 기록은 물론, 리더십, 긍정성, 소통 능력, 토론 능력, 당황에 대응해야 하는 능력 등 끊임없이 많은 능력들이 필요하지 않은가요? 우리들은 이런 능력들이 없을 때 실제로 실패하게 되고, 좌절하며 스스로를 탓하게 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에너지 소모


 농노는 직업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부모님이 농노면 자식도 농노였던 셈이죠. 우리들은 어떤가요?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셨다 한들 저희까지 농사를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고 싶은 거 하면 되겠지요.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하고 싶은 게 무엇입니까?' 다른 질문으로, '해야 할 것은 또 무엇입니까?' 이 두 질문은 현대사회를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시대가 발전하면서 자율권이 주어졌지만, 그 자율권을 모조리 활용할 수 있는 정신적인 능력까지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농노는 이런 것들을 (선택하고 싶었을지 모르나) 선택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해 선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차치하고 다른 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노래를 만들거나 가족과 즐겁게 보낼 궁리를 했을 테지요.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중차대한 문제에 대한 답을 쉽게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인생을 걸쳐서 '이거다'라고 답을 내리기가 쉽지는 않겠지요. 우리는 이 문제에 끊임없이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모하고, 이 또한 이러한 선택을 잘 한 것 같은 사람들과의 비교를 강제하게 만듭니다. '쟤는 자기가 하고 싶은걸 찾았네...' '나는 이 수많은 선택지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해결되지 않은 걱정은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위축되게 만듭니다. 좀 더 쉬운 예시를 떠올려보죠. 우리들은 현재 결혼이 의무인가요? 


[연합뉴스 기사] 비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언급량도 덩달아 늘었다. 초식남은 2011년 9천873건에서 지난해 1만 4천947건으로 51% 증가했고, 싱글족은 2011년 6천659건에서 지난해 1만 3천322건으로 100% 늘었다.

 

 결혼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20여 년 전만 해도 사실 질문거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아이를 낳는 것도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죠. 그러나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이러한 의무나 관습은 파괴되어가고 있고 결혼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 되어버렸습니다. 결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시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확실히 결혼하고 싶나요? 아니면 확실히 결혼하기 싫은가요? 아마 쉽게 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너무도 많은 정보(행복한 가정, 불행한 가정, 가정 폭력, 이혼, 바람, 딩크족 등)가 나에게 주어졌고, 무엇을 선택하든 쉽게 잘했다는 확신을 갖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이전에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다소간 관습에 의탁해 깊게 고민하고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없었으나, 지금은 이러한 선택 '하나하나'에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우리들은 이전 시대보다 더 많은 시험에 들고 있다

1. 과거에 비해 너무도 많은 능력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는 경쟁이 심화되면 될수록 더 커질 것이다.

2.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불확실한 삶을 살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3. 그래서 자존감은 더더욱 떨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불확실하고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니까), 그러므로 자존감의 문제에 대해서 더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글 / 멘탈경험디자이너 조명국 (http://blog.naver.com/creby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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