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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Jul 06. 2017

내가 나를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_______

자존감 컨설팅 1주 차 인식

이제 본격적으로 자존감 향상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컨설팅이 이어지며, 이 매거진은 매주 수요일에 업데이트됩니다. 


숙제 확인


 일주일간 박 OO 님은 저번 오리엔테이션에서 제공했던 숙제를 성실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 숙제란 '느낌/욕구' 일기 쓰고 매일 제출하기입니다. 이 숙제를 드린 이유는 스스로 어떤 느낌을 주로 느끼고, 어떤 욕망으로 사는지 알 수 있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컨설팅하는 입장에서 컨설팅의 방향을 잡을 때 도움을 줍니다. 숙제의 구체적인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느낌/욕구 일기

매일 기분 좋은 일과 기분 나쁜 일을 적고, 해당 경험에 대해 어떤 느낌과 욕구를 느꼈는지 구분해서 적기. 여기서 느낌과 욕구는 '비폭력대화'에서 참고했습니다.

07월 02일

기분 좋은 일

- 아이가 나에게 반응이 별로여서 준비한 입장에서 너의 입장이 많이 고려되었다고 설명한 후 기분 나쁜 일 있었냐고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별일 아니어서 기분 좋았음
- sns에 반응이 좋아서 기분 좋았음

느낌 : 통쾌한, 친근한, 후련한, 긴장이 풀리는
욕구 : 따뜻함, 애착형성, 공감, 존재감, 평화

기분 나쁜 일
- 졸림 졸릴 때가 제일 기분이 안 좋음
- 내일 피곤할 것이 예약된 느낌이라 기분이 안 좋음
- 큰 맘먹고 참외를 샀는데 맛이 없었음
- sns의 노예 같아서 기분 안 좋았음 

느낌 : 염려되는, 걱정되는, 불편한, 안타까운, 피곤한
욕구 : 수면, 휴식, 따뜻함, 음식

(느낌, 욕구 리스트는 이곳을 눌러주세요)


이와 같은 느낌, 욕구 일기는 일주일 정도 진행하면 해당 사람이 겪는 주요 느낌과 욕구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핵심욕구 파악하기


위 숙제를 정리한 결과 박 OO 님의 핵심 욕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사람과의 관계 형성

2. 휴식, 수면

3. 존재감

4. 주관

5. 안정


박 OO 님은 애착 형성, 애정, 따뜻함 등이 중요한 욕구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하게 여기는데, 자기는 좋은 친구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그러한 욕구를 가졌음에도 왜 좋은 친구가 없을까요? 박 OO 님은 스스로에게 친구를 잘 사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물심양면으로 퍼주는 방식의 관계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인간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책도 읽어보고, 먼저 다가가는 등 여러 가지의 행동을 해 보았으나 모두 실패했다고 하네요. 이와 관련해서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대한 양육 태도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하였습니다. (가족 내에서 잔다르크 역할을 하는 것 같고, 항상 어머니의 의도를 추측해야 했던 경험이 있고, 모든 것들은 혼자 다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가족 이야기는 2주 차에 진행하고자 합니다.)


>> 저 또한 이전 인간관계에서 모두 퍼주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이자, 상대방도 존중하지 않는 행위입니다. 주로 스스로의 불안(노력하지 않으면 친하게 지낼 수 없을지 몰라) 때문에 이런 방식을 취하는데, 주로 '나는 해줄 거 다했어'라고 생각하며,  관계가 안 풀린다면, 노력하지 않고 배려하지 않은 너의 탓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방식이죠. 이 행위의 문제점은 상대방의 선호나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만의 생각으로 상대에게 퍼준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원하는 속도, 양, 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유 없는 모습으로 상대를 대한다면, 상대는 당연히 부담을 느끼고 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피하게 되면 퍼준 사람은 실망하고 좌절하며 스스로에게 잘못을 돌리거나, 상대방을 비난하고 이 관계는 마무리됩니다. 우리는 여유로운 상태에서 상대를 관찰하고 대화하면서 천천히 맞춰 나가야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인간관계가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면, 스스로를 천천히 제삼자가 되어 바라보세요, 과도한 것은 없는지 그래서 상대에게 부담만을 주고 있는 게 아닌가, 상처를 내비치지 않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핵심 사고 패턴 파악하기



박 OO 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박 OO 님의 비슷하게 반복되는 사고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위 그림에서 그것을 볼 수 있는데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방향] -> [암초(상대의 부정적인 말, 비교)를 만남] -> 무너짐 -> [다그침, 노력] -> [에너지 소비, 부족] (반복)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주로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박 OO 님은 어느 정도 자기만의 스타일이 잡혀 있는 케이스였습니다. 다만 박 OO 님의 경우 암초를 만나면 자신의 방식이 곧바로 무너지는 케이스였습니다. 누군가의 지적이나, 상대는 잘 나가고 자신은 못 나간다고 생각이 드는 비교가 일어날 때 스스로가 잘 가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갑작스럽게 줄어들고, 자신을 다그치다가 에너지 고갈이 이어졌지요. (핵심 욕구 중에 휴식이 있었던 것은 이 때문입니다.) 에너지 고갈은 결국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이나 적합하지 않은 방식으로 결론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이에 대한 핵심적인 원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 가진 가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스스로의 가치가 훌륭하다고 여긴다면, 스스로가 갖고 있는 기준대로 살 것이고 그러다가 암초를 만나도 굳건히 자신의 것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이 케이스는 스스로의 가치에 대한 불확신으로 인해 쉽게 무너짐이 반복되는 것이었지요.


>> 과제) 내가 나를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__________________________ /  문장 완성 과제

 이에 자기가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이점이 있을지 떠올리는 문장 완성 과제를 제시하였습니다. 만약 스스로가 가치 있는 존재라고 확신한다면, 많은 것들이 바뀔 것입니다. 이 문장 완성 과제는 내가 나를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이라는 말 달음에 적어도 7개의 문장을 빠르게 써 내려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게 써 내려가면서 '아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큰 도움이 되는구나'라는 인식 변화를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이 인식 변화는 후에 과제로 주어질 '강점 일기' 와연결이 됩니다. 내가 가치가 있는 게 좋다는 것은 알겠어 그러면 나는 어떤 가치가 있는가?로 연결될 때 근거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죠.




자존감이 낮아서 일어나는 현상 이야기하기


1.    존재감 – 존재를 한다는 것. 존재를 하고 있는데, 타인의 생각을 먼저 인식하는 것. 예를 들어, 무언가를 먹고 싶어서 편의점 갔는데, 동료가 있으면, 동료 걸 먼저 사요. 동료는 삼천 원치를 사고, 나는 5백 원어치를 사는 느낌. 어딜 가나 내가 없다. 나한테 내가 없거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령 같은 존재 같아요. 제 의견이 피력이 안되거나, 관심을 못 받는 것. 스스로를 존재감 있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 모든 면에서 이득이 가는 행동은 나는 원하지 않는 방향이다. (>>그런데 남들이 그래서, 나도 그래야 하는 게 맞나란 생각이 든다. 내 생각의 존재감이 없는 것)


2.    자기주장을 제대로 못함. – 하긴 하는데, 주장에 힘이 없음.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받쳐주지 않아서, 가치가 있는 주장이었다고 해도, 그 단체에서 피력할 힘이 없다.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늘 앞에 '부족하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음. "개인적인 생각이고, 필요하신 부분만." (>> 이 말을 하면, 내가 혹시 실패했을 때 비난의 화살이 좀 줄어들어 거니까.) 팀장들이 있는데, 안 좋은 생각을 한 게, 팔짱을 끼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때, 확신을 갖고 이야기하는데, 그럴 수도 있음. 맞을 수 도있는데, 내 방법이 맞을 수도 있는데, 의견을 모아야 하는 자리에서, 의견을 모아야 하지 않고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함. 질문을 해도 딴 소리나 하고, 한 사람만 제대로 답해줌. 그 사람에게 이야기해야겠음



자존감 테스트

- 자존감이 낮아서 나타나는 현상


박 OO 님께 '내 낮은 자존감 점수는'이라는 체크리스트 작성을 요청드렸습니다. 이 테스트를 통해 현재 나의 자존감 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박 OO 님은 이렇게나 많이 체크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저도요..) 이것을 체크 많이 했다고 해서 문제는 아닙니다. 그저 현 상태를 인식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특히 중요한 네 개를 골라달라고 요청드렸고, 다음과 같이 줄이 쳐진 항목을 선택하셨습니다.


-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간간히 찾아옴. 갑자기. 그 순간 심정, 가만히 있다가 확 불안해짐. 열심히 재밌게 사는데, 신나는 거예요. 힘든 줄 모르고 함. 너무 뿌듯하게 마무리함. 그런데, 갑자기 힘들었던 거, 강하게(심하게, 세게, 팩트 폭력) 이야기 들었던 것들을, 그게 어느 순간 불안함으로 몰아서옮. 후에 곱씹고, 생각이 남. 친구와 이 이야기할 때 정리가 됨. 말을 들은 그때는 고칠 수 있을 거야 란 생각이 들었음. 불안할 때, 말이 많아지고, 의미도 없는 말을 한다. 그냥 떠오르는 대로 말 함. 신들린 것처럼. 

-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 열등감은 내 인생을 설명하는 키워드다.

- 욱해서 감정을 다 내 비치고 나선 후회한 적이 있다.


핵심 가치 + 의지 다지기


박 OO 님은 특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고 하셨습니다. 위의 핵심 가치 중 관계에 대한 부분 때문인데요. 관계에 대한 노력이 실패한다고 합니다.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은 드는데, 다른 건 그런데, 이것만은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에 있어서는 나아지고 있다가도 정체되어 있다고도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문장 완성 과제를 제시하였습니다. 

 

>> 과제) 내가 마음 편하고 좋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문장 완성 과제를 통해 스스로 잘못된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맺어왔다면 그것을 인식하거나, 더 나은 방법을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박 OO 님은 이 과제를 매우 어려워했습니다. 그렇다는 건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 문제에 제대로 된 생각을 하지 못했고, 불안을 없애는 데 급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녀에게 가장 해결하고 싶지만, 가장 해결이 안 된 부분이었던 것이죠. 한 문장 이후에 쓰지 못해서 친구 찬스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음 시간에는 과제의 성과를 알아보고, 자존감이 특히 낮은 영역과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기본 인식에 대해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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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시간 198시간 돌파' '누적 인원 99명'


제 삶의 모토는 "자신을 아는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입니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때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선택을 앞두고 불안한 감정이 드는 것은 이 선택이 정말 나를 위한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답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그걸 끌어내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제 상담은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내담자의 정보를 끌어내고, 꼬리를 무는 질문을 통해 그 사람의 욕구와 욕망을 알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담자는 제 질문에 대답하면서 그 내용을 마인드맵 형식으로 채워 나가고 이를 통해 자신이 알지 못했던 혹은자신이 알고 있었지만 정리되지 않았던 모습들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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