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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Jul 19. 2017

너는 잘 나가면 안 돼... / 자존감 컨설팅 1회기

 오늘은 POO님의 자존감 컨설팅 1회기에 관한 후기를 들려드립니다. 박 OO 님이 자존감 컨설팅은 3주 차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변화가 빨라서 4주 차까지 진행할 필요가 없어 보여 3주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오티까지 합치면 4주 과정이었습니다. 박 OO 님의 마지막 후기는 내일 업로드됩니다. 오늘은 월요일에 있었던 POO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OT가 끝나고 1회 차에 접어든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과제(느낌-욕구 필요 과제)는 어땠나요?


약간 창피함. 누가 볼 거 같아서, 쓰다 보니까, 내 내면을 직시하는 느낌이었다. 못됐다. 질투라던가 남이 안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정확히 느끼니까, 못됐다. 나보다 못됐으면 좋겠다.


+왜 남이 잘 안되었으면 좋겠어요?

더 잘 나가면 짜증 나요  나한테 얻을 게 없을 것 같아서  내가 필요치 않을 것 같아서.  안 됨  혼자가 되니까  외로우니까


내가 생각보다 사람한테 좌지 우지 되는구나. 

>> POO님이 나빠서 상대방을 시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욕구를 끝까지 살펴보면 실은 상대가 잘 나가면 내가 소외당할까 봐 그것이 싫어서 상대방이 못 나가길 바라는 것입니다. 외로움을 직면하고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행동해야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방식이지, 상대방이 못 나가길 바라는 방식은 옳지 못한 방향입니다.


요즘의 여러 가지 걱정


요즘에 자존감과 관련해서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요즘에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걱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과 걱정은 주로 자존감의 문제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 문제

요즘에 술 많이 먹음  덥고 힘들고, 심란하다.☞ 엄마가 아프시고, 일도 재미가 없다. 쫌 있으면 서른 되는데, 내가 가진 게 없다. 정신적으로 확고한 게 없다. 자존감, 소신이라던가, 상황판단능력, 위기 대처능력이라던 게 없는 거 같다. 나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감정조절이 안된다.

 

술을 먹는 건 최악  안 먹으려고, 운동함. 그런데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까, 운동을 하려고 운동하는 건지, 운동이 목적인 건지, 목적성을 잃었다. 이루고자 하는 게 없다. ☞ 사실 생각을 안 하려고 했던 것. 


+엄마 걱정

엄마 아프신 거, 케어해야 하는 거 1순위 ☞ 말동무 많이 해드리고, 집안일 하고, 하면 뿌듯할 거 같은데, 약간 지침 ☞ 굉장히 오래되었기 때문에

 

>> 현재 POO님은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다가오기 때문에 해야 할 일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회피할 구석을 찾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술이고, 술을 먹는 중에는 많은 것들을 잊어버리지만 다음날 하루가 망가지기를 반복하곤 했습니다. 해야 할 일을 직면하고 방법을 찾고 해결하면 에너지가 생기고 다른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 상태가 어떤가요?

여유 없고, 강박적, 뭐든 잘해야겠다, 이겨야겠다, 착해야겠다, 친절해야겠다. 잘해 보이고 싶다. 잘 보이고 싶다. 복합적으로 포함되고 있다. 한 순간 긴장을 안 하면 다 잃고 외로울까 봐. My way 가 없음. 

나도 말하고 싶을 때 말할 거야 라고 말하는 게 쪼잔해 보인다. 찌질 해 보인다. 


실습

친구와 미묘한 갈등이 있어서 친구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기 연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해 냈습니다. / 잘 지내고 싶은 욕구가 분명히 있고, 친구와 잘 지내는 것이 나를 존중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상대랑 잘 지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함.
그저 나를 이해해줘 정도만 강했음.
 

+남자 친구 걱정

남자 친구가 있는데, 남자 친구랑 굉장히 오래 사귐. 그런데 결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결혼할 사람인지 아닌지, 나도 많이 변하고, 남자 친구도 변하고, 내 선택을 못 믿겠고, 내가 좋아하는 상이 바뀌었고, 그거를 상대방한테 요구할 수 없고. 헤어져봤었는데, 너무 불행했다. 내 편이 한 명도 없는 거 같아서, 이때는 순수했고, 계산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지금은 내가 봐도 계산하고 있는 거 같다. 계산하는 남자는 싫음. 순수하게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순수하게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못되게 굴어도, 걔가 싫어하는 모든 걸해도, 나를 봐줄. 


>>남자 친구가 중요한 사건이 있을 때 POO님을 존중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과는 만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POO님은 오랫동안 만난 이 사람마저 나를 떠난다면 세상에 홀로 남겨질 거 같다는 두려움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분명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 상대는 나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 많은 사랑을 해줄 상대를 원하고 있지만, 자기 자신부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기 때문에 누가 그런 모습을 보여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기준을 세워 놓고 상대방이 그 기준에 통과하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야 라고 하는 사고방식은 좋지 않습니다. 그 기준은 너무나 높고, 사람들도 사랑을 받고 주길 바라지, 주기만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죠


+사람들과의 대화

들어주고 파악을 해야 하는데 사실 잘 모름.  관심 없어서  나한테만 관심이 있으니까  내가 제일 소중하니까? 


>>자신이 제일 소중해서 상대방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되지 않아서 남의 이야기를 들어줄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시선 공포 

시선 공포가 있음 (외모 바뀌어서) 사람들 자세히 안 봄. 집중을 안 함.. 아이 콘택을 하는 게 불편하다. 나를 꿰뚫어 보면 싫어  무서워  안 좋은 사람이란 게 들킬까 봐  상대방을 못 믿겠어 


나는 왜 행복해야 할까요?


결국 스스로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하는 질문이지만, POO님에게선 의외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나는 보상받고 싶다. 어렸을 적에 아팠었다. 치료가 안 되었던 이유가, 단순하게 '이 약을 먹기 싫어서 안 먹어야지' 했어요. 반드시 먹어야 하는 약이 있었는데, 매일 버렸음. 그리고 난 다음에 수술 실패하고, 굉장히 죄책감에 빠졌음. 약을 먹으면서 외모도 변하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기에 대한 죄책감도 있고, 난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지 하는 원망도 있고, 심리적으로 안 좋았었다. 학교 다녀야겠다 싶었는데, 굉장히 안 좋은 상태에서 친구들이랑 사이가 안 좋았음. 왕따 당했었음. 그런 걸 겪으면서 세상에 대한 불만이 많았음 지금은 머릿속으로 이해가 가는데, 상처를 많이 받아서, 뭐든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잘하면 친구가 생기겠지, 내가 행복하면 어떤 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신이든 뭐든 이런 나를 힘들게 했던 거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했다. 내가 행복하면, 보상심리 내가 행복하면, 그게 어떤 불가사으한 존재든 원인이든. 자신이든 간에.

 

 한 번에서 끝난 게 아니라 이 과정을 또 반복함. 굉장히 피해의식을 가졌고, 공격적이었고, 그래서 몇몇 친구들 외에도 싫어했고, 원망했고, 조금 더 성숙했을 텐데, 성격이 좋았을 텐데, 아프기 전까지만 해도 친구도 많았고 사랑도 많이 받았으니까. 그 이후로서는 굉장히 힘들었다. 학창 시절에 굉장히 힘들었다. 


 내가 미쳐버리면 그러면 억울할 것 같았다. 원인이 있어서 그런 거라면, 그거 탓을 할 텐데, 원인도 모르겠고. 내가 가볍게 생각했던 게 죄책감이 든다. 엄마 아빠에 대한 죄책감이 컸다.. 지금쯤이면 다 나아서, 결정적인 것에 상황에 대해서 잘못 선택했던 것을 후회한다.


>> POO님에게는 아픈 과거가 있었습니다. 과거에 몸이 아팠었고, 당시에 먹었어야 할 약을 일부러 먹지 않아서 수술에 실패하게 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왜 그때 약을 먹지 않았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과 부모님은 왜 나를 믿기만 하고 먹은 것을 확인하지 않았나 하는 원망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의 어린아이는 너무나 많은 양의 약을 보고 겁을 먹어 그랬던 것이고, 부모님은 그저 착한 POO님을 믿었던 것뿐이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단지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었죠) 내가 행복해야 하는 이유는 불행했던 과거에 대한 보상 때문이 아니라, 그런 가치를 갖고 태어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치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가지고 있었던 죄책감이나 원망에서 벗어나야만 가능합니다.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가치 있다고 믿기 어렵기 때문이죠.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꺼낸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해요 그러나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이나마 이 문제에 직면하고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일 차 자존감 후기 


마음을 열어본 적 없더라고요. 왜 내가 소신이 없는지, 선택을 못하는지, 상황판단 능력이 없는지 늘 긴장하고 있는지, 매사 공격적인지 이유를 선명하게 본 것 같습니다. 저의 가치와 욕구에 대한 선생님의 이해는 내가 회피하면서 살았던 것을 말하고 알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두드려주신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잘못된 선택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는 저의 어떤 선택이든 믿을 수 없게 만들었고, 저라는 사람을 부정하고 어떤 것도 선택하지 않는 걸 선택하게 만들었다는 걸요... 그리고 나는 선택하지 않았으니까 내 탓이 아니라는 변명 속에 나를 보호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보호가 아니라 회피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외모가 달라서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기우였지만 너무나 지쳐있던 어린 제 몸과 마음에 타인의 거절은 아마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질문과 답변이 나오기까지 기다려주는 시간들은 나를 거절했던 타인도 상처받았던 나도 잘못이 없었다는 걸 알게 해주었어요. 단순히 정말 운이 안 좋았을 뿐이었다는 걸요... 누군가를 원망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자주 트러블을 만들었고, 누군가 나를 불쌍히 여기든 봐주든 위해주겠지 라는 생각에서 내가 불행해지는 것을 개의치 않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나를 회피하고 내버려뒀던 것 같습니다. 핑계를 만들기 위해서요, 나는 불행하니까 나는 선택하지 않았으니까 내 탓이 아니야...라고요.. 나를 정말로 외롭게 만든 건나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가치가 없는 사람이 아니란 걸..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거부에 대한 용기, 그러나 거부한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힘 그 모든 게나를 가치 있게 여겼을 때 나온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거절하는 방법, 나를 지키는 방법, 말을 잘하는 방법, 아무리 많은 책을 읽더라도 채워지지 않았던 결핍을 채울 수 있는 에너지를 찾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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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전문가 멘탈경험디자이너의 자존감 상담


'상담 시간 202시간 돌파' '누적 인원 102명'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수 없고, 사람들의 기대에 따라 살려고 해도 너무 많은 능력이 필요한 세상. 우리는 이런 세상 앞에서 불확실하게 선택하고,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자존감의 하락을 겪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우리의 자존감을 시험할 것이고, 자존감에 대해서 이해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이 어려운 세상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 수 없습니다.  

 이제 자신을 돌아보며 '자존감'을 점검하고, 응급 처치하고, 앞으로를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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