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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Apr 11. 2018

내가 스스로를 달랠 줄 알게 되었다

자존감 컨설팅 후기

6호 이 OO 님 후기


멘탈 컨설팅 4주차 총 후기


- 처음 신청했을 땐 호기심 반, 포기 반 상태였다. 


신청 당시의 내 감정은 누구도 위로할 수 없었고, 위로받고는 싶지만 받는 방법을 몰랐고, 그저 주변 상황과 내 나약한 감정만을 탓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도 나를 이해하고, 도와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결혼도, 연애도, 자식을 낳아서 나와 같은 길을 걷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있었다. 연애는 항상 실패했고, 일상은 위축되었으며, 어딘가 모르는 우울함이 있었다. 


처음 카톡으로 최선을 다해 도와주신다는 말을 들었을 때, OT를 진행하며 믿고 따르기로 했다.


상황을 나열하고, 내 입장을 토로하며 위로를 받는 대신에 해결책을 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굉장히 감사했다.


처음 2주간은 하루 종일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대답해야 하죠?
어떻게 해결하는 게 나한테 편하죠?

라는 궁금증과 의심에 쌓여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작은 일에도 상처받고, 그 상처를 다시 내가 스스로에게 한번 더 주면서 나를 깎아내리고,

모든 상황의 원인을 내 탓으로 돌리며 살아왔던 탓에 한 번도 내 선택에 자신감을 가진 적이 없었고

의심과 방황에서 일상을 보내왔다.


1주 차


감정과 욕구를 써 보면서 조금 더 내 내면 감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

화가 나고 짜증이 나도, 원래 욕구는 뭐였을까 생각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2주 차


내면 아이에 대해서 쓰면서 내가 살면서 그렇게 잘못된 일만 반복하면서 살아온 아이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지금 나와 함께 아파하는 그 아이를 달래 줄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이 성장하고, 그 아이의 곁에서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3주 차


장점 일기를 쓰는 것은 사실 가장 힘든 과제였다. 

실제로도 중단을 할 만큼 버거웠고, 지난 과제들이 내 감정과 나를 아끼자는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고 한다면 장점 일기는 적어나가면서도 의심이 생겼고, 발견을 못하는 것이 아쉬웠고, 쓰면서 이 정도로 내가 장점이 없었나?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만들 만큼 힘든 과제였다.


선생님도 나의 장점을 납득시키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소요했고, 넘지 못하는 벽에 부딪친 것 같다며 답답함을 호소하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딪침을 겪고 나서야 내가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칭찬을 했을 땐, 그래 고마워하고 넘기게 되면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남이 보는 가면이라는 생각에 갇히게 마련인데 부딪치고, 고집부리고(어쩌면 떼를 썼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그 좋은 점을 알려주시려고 하는 덕분에 많이 극복하게 되었다.


4주 차


감정 표현 일기를 쓰면서는 감정의 기복이 많이 완화가 되었다. 처음으로 남에게 싫은 소리를 화내지 않고, 혹은 짜증내지 않으면서 내뱉을 수 있었고, 그만큼 안 좋은 기억들을 지울 수 있었다.


또,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상대방의 오해를 풀면서 내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안정이 되었다. 


아직 극복해야 할 주변 환경은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내가 나 자신을 믿을 수 있었고, 가장 좋은 점은 내가 스스로를 달랠 줄 안다는 것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나요? 에 집착하다 보면 내가 나를 잃어버리고,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나에 대해서 다시 질책을 하게 마련이다. 자존감이 낮다, 상처를 많이 받는다는 나 자신을 내가 정말로 받아들이고, 그러한 모습 또한 감싸줄 때 비로소 스스로 여유가 생기고 남의 감정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평범함, 평균은 이상과도 가깝다는 것을 깨닫고 받아들일 때 내가 애써서 남들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가면을 벗어던지고 솔직한 나와 만날 수 있었다.


가끔은 화장이 안 먹어서 못생겨 보일 때도, 밤에 야식을 먹어서 배가 조금 나와 보일 때도, 일을 잘 못해도, 남들이 예쁘다고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졌다. 


내가 나 스스로 예쁘다고, 지금까지 잘 자라줘서 자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 수업에서 내가 나의 부모가 되는 것이라는 멘트가 인상에 많이 남는다. 


내가 받은 환경과 상처는 어떻게 변화시킬 수 없지만, 그 상처를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보살펴 주는 것. 내가 한 선택에는 더 이상 도망가지 말고 책임을 지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한 달 전과는 다르게 마음이 편해졌고, 누군가가 나를 싫어하는 것은 내 성격이 아니라, 그냥 그 사람과 안 맞는 것뿐이라는 걸 배웠다. 그리고 나를 제일 좋아하는 사람도 이젠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보살피고 아껴줄 예정이다.


저의 글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을 존중하는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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