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낼수록 올라가는 자존감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자주 하는 행동 중 하나는 나의 속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핵심적인 불안에서 시작하는데 그 불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의 속 마음을 말했다간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거야
기본적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그들은, 스스로의 감정과 욕구를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고 부족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해 자신의 속 마음을 숨깁니다. 스스로의 감정과 욕구를 부족하거나 부정적이라고 여기니 자연스레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할지 모른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부정적인 반응을 예상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게 되는 것이지요.
스스로의 감정과 욕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은 과거의 양육태도 혹은 몇 가지 결정적인 사건에서 기인합니다. 어렸을 때에는 솔직하게 나의 마음을 드러냈었는데, 부모 혹은 주위 사람의 부정적인 반응 때문에, 속마음을 제대로 드러내는 게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받아들여 온 것이죠. 그들이 스스로를 드러내지 못하는 데에는 이렇게 오래된 학습의 결과 때문입니다.
그러나 속 마음을 숨기는 것은 여러 가지 손실을 발생시킵니다. 그것도 어마어마 어마 하게 말이죠. 오늘은 진실하지 않아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드러내면 대부분 그것이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킬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매번 긍정적인 반응이 올 거라는 것은 거짓말이겠지만, 매번 부정적인 반응이 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부정적인 반응보다 중립, 긍정적인 반응이 더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내가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면, 상대는 내 마음을 알 길이 없어서 긍정적인 반응이 올 확률은 제로가 되겠지요.
이따금씩 우리는 이런 경험들을 해 왔습니다. 어쩌다가 나의 속 마음이 상대에게 드러났는데, 상대방이 그냥 별일 아닌 듯이 넘어가서
아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이 아니었구나..
괜히 걱정했네..
하고 생각했던 경험 말이죠.
우리는 어쩌면 쓸 때 없는 걱정들을 해 오고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번 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건너뛰는 마음의 단계에서 평화주의자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는데요, 평화주의자에 대해서 소개할 때 저는 예시로 '떡볶이'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지나치게 매운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많은 프랜차이즈 떡볶이는 '한번 죽어 봐라' 하는 느낌으로 경쟁적으로 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저에게 와서 "야 오늘 엄청 매운 떡볶이 당기지 않냐?"라는 말을 했다고 합시다. 제가 평화주의자라면 속으로는 '아.. 싫은데.. 먹을 때 스트레스받는데..'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말은
그래 먹자! 어디서 먹을까?
이렇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속 마음을 드러냈을 때 상대방과의 갈등을 피할 수 없고, 상대방의 마음이 상하며, 결국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먹고 싶지 않다는 욕구를 참고 떡볶이를 먹으러 갔을 때 발생합니다. 매운 것을 억지로 버텨내면서 떡볶이를 먹는다면, 저의 표정이 어떨까요? 당연히 좋지 않겠지요. 표정을 컨트롤하려다 보면, 말이 어색해지고, 말이라도 이어갈라고 하면 표정이 안 좋아지고 있을 것입니다. 뭔가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은 상대에 대해서 서운한 마음도 듭니다. 그게 티가 나기도 하겠지요.
나의 감정과 욕구를 무시한 것은 나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상대방도 그 감정을 캐치하죠. 제대로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얘는 왜 이렇게 표정이 안 좋지? 나랑 있기 싫은가?'라고 생각하거나 '먹기 싫은 애를 억지로 데리고 왔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의 욕구는 <매운 떡볶이를 먹고 싶다> 뿐만 아니라 <친구와 함께 즐겁게 먹자>였을 것인데, 저의 행동으로 인해 친구의 두 번째 욕구가 좌절되었고, 그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우리는 일어날지 말지 모르는 부정적인 평가를 피하기 위해 감정과 욕구를 숨기지만, 그로 인해 우리가 두려워하는 바로 그 결과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실제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게 되는 것이죠. 예시로 든, 떡볶이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선택, 제안 등에서 우리의 진심을 속이면 상대방의 욕구를 좌절시키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결과적으로 서로의 욕구가 모두 좌절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상대방이 이해해줄 기회, 상대방의 부정적인 평가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 즉 자존감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나의 감정과 욕구를 드러내지 못하면, 당연하게도 그것들이 충족되지도 못하고 불만족한 삶을 살게 됩니다.
혼자 욕구를 충족하는 방법도 있지만, 사람은 관계에서 오는 욕구가 훨씬 더 많으니 솔직함을 상대에게 드러내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애매하게 나를 드러내면 애매하게 나의 욕구를 충족하게 되고, 제대로 표현할수록 제대로 충족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나의 솔직한 마음을 전달한다고 상대방 모두가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상대가 그것을 충족시켜줄지 아닐지 확실하게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죠. 만약 상대가 만약 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존재라면, 우리는 다른 사람을 통해 그 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끝으로 상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는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요구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상을 찾을 것입니다. (나에게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함께하겠지요)
여러분이 두려워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상담한 많은 사람들도 여기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랫동안 부정적인 평가를 두려워했던 사람이 갑자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겠지요. (여기엔 애매하게 드러냈다가 부정적인 반응을 접하고 "다시 나를 숨겨야겠구나.."라고 생각했던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내 마음을 드러내면 "무조건 받아줄 거야"라고 생각했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있었겠지요.)
여러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는 '1분 솔직하기'를 제안합니다.
24시간은 길지만, 1분은 짧습니다. 누구라도 1분 정도는 시간을 내서 집중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솔직하기 두렵다면, 1분만 솔직해지기로 합니다.
누군가에게 솔직함을 표현하는 데에는 채 1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일정이 꽉 차 있어서 밥 약속을 거절해야 할 때 드는 시간은 1분입니다. 그 1분만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하고 싶은 말을 해보기로 해요.
만약 그 1분을 통해 만족감을 얻었다면 다음날에는 2분, 그다음 날에는 3분 동안 솔직해지기로 합시다. 사람이 변하는 것은 결국 새로우 시도에 따른 변화를 체감할 때 가능하다고 봅니다. 1분 동안의 변화를 체감하고 변화를 시작하세요.
저의 글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을 존중하는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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