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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Mar 20. 2019

아직도 부모님의
아바타로 사는 사람들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당신이라면

 자존감 하락에 관한 근원을 살펴보다 보면, 그 시작에는 결국 부모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지금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가장이 된 어른에게도 발견됩니다. 


 더 슬픈 사실은 부모님에게 받은 그 가치판단의 기준을 자기의 자식에게도 투영한다는 점이죠. 그런데 그 자신은 그러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합니다. 본인이 깨닫고 누군가 지적해주기 전까지요. 


 오늘은 가상의 인물인 지현씨의 사례를 통해 그녀가 왜 자존감의 문제를 겪고 있고, 어떤 과정에서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현씨(40)는 현재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녀는 3남매의 장녀로 어려운 집안 사정 탓에 어린 시절부터 집안일은 물론 동생을 돌보는 일을 도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전 부모님이 으레 그렇듯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지, 칭찬받거나 위로받을 일은 아니었습니다. 동생들도 몸이 편찮으신 어머니 대신 지현씨에게 더 많은 의지를 하곤 했습니다.

 지현씨는 일은 고됬지만, 장녀로서 맡은 바를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동생들이 좋은 성과를 내면, 때론 부모처럼 뿌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죠. 그녀는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장녀로서의 삶을 사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녀는 대학에 갈 나이가 되어하고 싶은 공부가 생겼고, 다른 또래처럼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에 처음으로 뭔가를 하고 싶어 졌고, 처음으로 부모님께 부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 대학에 가서 공부하고 싶어요" 

 그러나 부모님은 이런 시나리오는 애초에 없었다는 듯이 반대를 했습니다. 그저 지금처럼 동생들 잘 보살피고 적당한 시점에 시집이나 가기를 바랐던 것이죠. 인생에서 처음으로 부모님께 대들고, 화도 내 보고, 애원도 해보았지만, 부모님의 태도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처음으로 하고 싶었던 것이 생겼지만 좌절의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그녀는 뭔가 자신의 삶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왜 이런 것들을 해야 하냐고' '내가 무엇을 위해 희생해야 하냐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고 도망치듯이 서울로 올라와 가정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어쨌든 본인들이 원하는 그 적당한 시점에 결혼을 했으니 큰 반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가정을 꾸리고 의지할 남자를 만났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삶에서 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몰랐고, 늘 누군가에게 맞춰주는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던 중 자신에게서 큰 충격을 받게 되는 사건을 겪게 됩니다. 첫째 아이는 같은 반 친구들과 조별과제를 하게 되었고, 그 조의 조장이 되었는데 애들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현씨는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조장이면 당연히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지,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야" "애들이 널 잘 안 따르는 걸 보니 네가 제대로 행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고 쏘아붙였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이런 반응에 놀라는 표정을 지었고, 침울해져서 울면서 자기 방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이런 모습에 지현씨는 더 화가 나서 방문을 손으로 치다가 깜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화가 나지, 왜 내가 애를 이렇게나 혼내고 있지?' 하면서요. 그녀는 아이를 대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원망하던 부모님의 모습을 보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몇몇은 지현씨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지도 모릅니다. 지현씨가 왜 자신의 삶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지, 그리고 아이에게 왜 불같이 화를 내는지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녀는 아직도 자신의 삶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랫동안 부모님의 바람에 따라 '장녀의 삶'을 살았습니다. 장녀라는 이름 하에 희생하고, 노력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좌절시켰죠. 어느 순간 그녀는 뭘 하고 싶은지조차 그다지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하기 바빴고, 동생들 뒷바라지하기에 바빴거든요. 


 그러던 중 처음으로 생긴 나의 욕구 즉, '대학에 가고 싶다'는 부모님에 의해서 제대로 된 고려조차 되지 않고 좌절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충격은 매우 컸으나 누구에게 위로받을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은 그런 응석을 받아준 적도, 위로의 말을 건네는 분들도 아니셨거든요) 그래서 지현씨는 그저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단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다른 욕구는 몰라도 이것은 확실했거든요. 


 그러나 지현씨는 오랫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삶만을 살았고, 독립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부모가 되었음에도, 이 삶의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지현씨를 잘 받아주곤 했거든요. 그러나 지현씨는 늘 제대로 된 보상이나 고마움을 표현받지 못했고, 뭔가 늘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도 관계를 이어가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대학에 가고 싶었던 욕구가 좌절된 이후로 자신의 욕구를 내비치는 것이 실패로 이어질 경우 더 큰 실망이 올 거란 두려움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철저히 자신을 숨기게 되었고, 그나마 긍정적인 반응이 오는 방식인 (그리고 알고 있는 유일한 방식인) '남에게 맞추기' 방식을 선택했던 거죠. 


'지현'이라는 책에는 아무것도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2. 그녀는 아직도 부모님의 아바타로 살고 있다.


 그녀가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낸 것은 '장녀' '책임감'이라는 부모님이 주신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의무와 책임감이라는 개념이 지현씨 머릿속에 강하게 박혀 있고, 아이가 비슷한 상황 즉, 조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때, 그 역할이 힘듦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의무를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만이 들뿐이었죠. 그녀는 부모님의 그 가치관이 싫었음에도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그렇게 응석 부리고 힘들다고 말하는 것에 위로를 건네지 못하는 것 역시 부모님의 방식과 똑같습니다. 지현씨의 부모님은 '남들도 다 그렇게 힘들게 살아' '이런 것도 힘들어하면 어떻게 험난한 세상을 살려고' 등의 말로 지현씨의 아픔과 힘듦을 외면해 왔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힘들 때 위로받는다는 게 뭔지, 위로한다는 게 뭔지 배우지 못한 것이죠. 그래서 자신의 아이에게도 부모님에게 받은 바로 그 방식대로밖에 행동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부모님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멘탈경험디자이너의 솔루션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제는 원하는 삶을 살기


 그녀는 자신이 뭘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늘 어떤 '역할'을 수행하느라 바빴기 때문이죠. 지금이라도 그녀는 자신을 발견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이제 엄마니까 라는 것으로 또다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을 외면해선 안 됩니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라도 지현씨는 자신을 발견해야 합니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가족, 행복한 아이를 만드니까요)


 자신을 발견하는 방법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나 자신을 세세하게 관찰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 사건에서 뭘 느꼈고, 뭘 하고 싶고, 무엇이 좋았는지를 계속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기존에 발생한 사건을 해석하면서 자신에게 좌절된 욕구를 파악하고, 앞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뭘 해야 한다'가 아니라, '뭘 하고 싶다 그래서 어떻게 하지?'로 생각이 변화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렇게 자신을 충족해 나갈 때, 드디어 자신의 삶을 사는 느낌이 들고, 삶의 만족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제Want 에 집중해야 합니다


2. 부모님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나의 가치관을 구축하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부모님의 아바타처럼 삶을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나에게 준 가치관이 90, 내가 만든 나의 가치관이 10인 사람들이 있죠. 


 그렇게 어떤 게 좋고, 어떤 게 싫고, 어떤 건 해야 하고, 어떤 건 하지 말아야 하고가 부모님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자신에게 맞지 않음에도 불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 합니다. 물론 부모님의 모든 가치관이 잘못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맞지 않는 마치 전족을 하듯이 끼워 맞춘 가치관도 있을 것입니다. 지현씨의 사례는 '힘들 때, 위로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할 것'이라는 부모님의 가치관이 그것이죠. 그것은 지현씨에게 너무 가혹한 가치관이었고 몸에 맞지 않으며 오히려 해를 끼치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아이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니까요. 


 이제 자신에게 맞는 가치관,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는 가치관으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현씨의 현재에서, 지금 공부를 하고 싶다면 공부를 시작해도 좋고, 아이에게 더 살가운 말, 따뜻한 말을 해도 좋습니다. 그게 나와 아이에게 더 맞는 가치관일 테니까요. 이제는 아바타가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삶을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이제는 부모님의 그 가치관에서 벗어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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