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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자존감이 무엇인가요?

1. 자존감 필수 이해 파트 1

by 멘디쌤 조명국
이 매거진은 책 출판을 위한 매거진으로, 완성된 글이 아니라 계속 수정될 예정입니다.



여러분은 '자존감'이라는 키워드에 끌려 이 재미 없는 제목의 책을 선택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누구에겐 지겨울 정도로 많이 본 단어일 것이고, 누구에겐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여기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일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도대체 자존감이 무엇인가요?

여러분은 자존감에 무엇인지 알고 높이시려는 건가요? 무엇인지 알고 낮다고 말하고 계시나요? 막연하게 나를 사랑하는 마음..? 아니면 자신감과 동일하게 바라보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물론 자존감 이외에도 우리는 일상에서 쓰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모릅니다. 그래서 가끔 뭔가를 표현할 때 쓰는 단어가 왜 그 단어인 지 기시감이 들 때도 있죠. 그러나 특히 자존감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자주 쓰임에도 정확하게 사람들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대략 자신감이 없고, 약간 우울하고 불안한 느낌이 자주 있다면 그게 자존감이 낮은 것이고, 그렇지 않고 발표를 잘 한다거나 자신감이 넘쳐 보이면 자존감이 높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저 역시 심리학을 전공했음에도 자존감에 대해서 공부하기 전에는 자존감이 정확히 뭔지 모르고 사용하곤 했습니다. 회사를 퇴사할 당시에 그 원인을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서 퇴사한다' 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사실 저는 국내에서 최고라고 하는 대학을 나왔지만, 자존감이 무엇이며 어떤 개념인지에 대해서 제대로 배운적이 없습니다. 지금은 어떨 지 몰라도 제가 다닐 시절에는 대학 교육과정에서 제대로 다루지를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저 혼자 처음부터 '자존감'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다수의 상담과 강의를 통해 여러분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자존감의 정의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확실히 하고 넘어갑시다. 몇가지 자존감의 정의가 있으나, 여기서는 여러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존감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아를 존중하는 감정"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는 이를 또 다시 해석해야 합니다. 자아는 무엇이며, 존중은 무엇이고, 감정은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이 단어들의 뜻도 선뜻 쉽게 답을 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부터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존중입니다. 존중의 사전적 의미는 "높이어 귀중하게 대함" 입니다. 저는 조금 더 쉽게 설명한다면, '대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과 행동'이라 하겠습니다. 좀 더 여러분에게 와닿게 설명한다면, 여러분의 소중한 친구를 한 명 떠올리고 그 사람에게 두 가지 상황이 주어진 것을 상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친구가 정말 열심히 취업준비를 했고, 원하는 기업에 취직했다면 어떤 말과 행동을 해주고 싶은가요?

반대로 이 친구가 상대방의 배신으로 정말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졌을 때 어떤 말과 행동을 해주고 싶나요?

그것이 바로 존중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존중의 방식은 다양하겠지만, 그 마음은 비슷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그 사람이 행복하길 바라는 것이겠지요. (행복할 땐 더 행복하게, 슬플 땐 덜 슬프게)

다음은 감정입니다. 감정은 곧바로 예시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우리는 보통 어떤 단어를 감정이라고 할까요? 기쁨, 슬픔, 행복, 짜증, 화 등이 나올 것입니다. 여기서 질문! 여러분은 기쁘다 해도 얼마나 오랫동안 기쁘신가요? 또한 화가 난다고 해도 그 화가 몇 시간을 가시나요? 아마도 그 감정은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행복이라는 감정도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지요. 또한 어느 상황에서나 기쁘신지요? 아니면 어느 상황에서나 화가 나시나요? 분명 각자 다른 상황에서 기쁘고 화가 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존감이라는 단어에 감이 붙었다는 건 자존감 역시 감정의 일종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자존감 역시 언제나 높거나 낮은 것이 아니라 높을 때도 있고 낮아질 때도 있으며, 사람마다 특정 상황에 따른 변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존감이 낮다고 여겨질 수 있는 사람은 모든 상황은 아니지만 꽤 많은 상황과 시기에 자존감이 낮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해서 모든 상황에서 자존감이 높지는 않을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자아입니다. 자아란 무엇일까요? 잘은 모르지만 뭔가 철학적인 답이 나와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모르면 찾아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 대상의 세계와 구별된 인식ㆍ행위의 주체이며, 체험 내용이 변화해도 동일성을 지속하여, 작용ㆍ반응ㆍ체험ㆍ사고ㆍ의욕의 작용을 하는 의식의 통일체" 라고 합니다.

어렵죠? 복잡한 이해는 제가 할 테니 여러분은 필요한 만큼만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분의 쉬운 이해와 실용적인 활용을 위해 자아를 간략하게 정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에서 다룰 자아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입니다. 감정은 앞에서 다루었으니, 욕구만 살펴보도록 합시다. 욕구는 "무엇을 얻거나 무슨 일을 하고자 바라는 일" 뭔 가를 바라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며, 인간은 언제나 어느 상황에서나 욕구를 품고 있습니다. 때때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요.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아마도 '이해', '호기심 해소' 라는 욕구 뿐 아니라, **'변화' '깨달음'**의 욕구도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위의 말들이 길었다면 이 문장 하나로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자존감이란 나의 감정과 욕구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여기에 내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능력적인 믿음이 추가됩니다. 이제 자존감이 무엇인지 이해하셨나요? 사실 여러분이 자존감의 정의만 제대로 잘 알고 있다면 여러분이 가장 원하는 **'자존감 높이는 방법'**은 이미 배운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정의에 따라 전반적으로 자존감은 어떻게 높여야 하는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의 감정과 욕구를 파악하고 그것을 소중하게 대하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를 방해하는 수많은 요인들이 있음을 우리가 이해해야 합니다.)

간략하게 자존감의 정의를 토대로 자존감을 높이는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취준생이고, 열심히 취업 준비를 했고 면접의 기회까지 왔으나, 면접장에서 너무나 떨어서 준비했던 말을 충분히 하지 못했고, 머리가 완전히 하얘졌던 상황을 상상해보죠. 면접이 끝난 후 여러분은 집에 와서 어떤 감정일까요? 한 두가지 감정은 아닐겁니다. 후회, 불안, 자책, 화,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이 들 것입니다. 또한 이런 감정들이 든 이유는 나의 욕구인 **'목표', '인정', '안정', '성취', '자기 표현'**등의 욕구가 좌절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는 면접을 망친 것 같고 이는 곧 내가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들이 물거품이 될 거란 불안과 두려움을 일으키겠지요. 이때 우리는 보통 자기를 공격하며 자책을 하기가 쉽지만, 자책과 후회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그러므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이 감정과 욕구를 소중하게 여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소중히 여기기 위해선 일단 공감이 필요하겠지요. "네가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너무 긴장한 탓에 제대로 말 하지 못했구나.." "상심이 매우 컸겠구나" "많이 두렵고 힘들겠다.." 이렇게 공감을 해준 후에는 조언이 추가될 것입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너무 단정지어 생각하지 말자" "떠는 건 당연한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마디 중요한 대답을 했으니까 너무 부정적으로만 해석하지 말자." 등등. 불안한 나를 소중하게 대한다는 건 이렇게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멘탈을 보호하기 위해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입니다. 혹은 이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위로해줄 친구를 만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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