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자신감, 단언하기, 공감능력 부족
여러분은 주위에서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저 사람은 자존감이 너무 높아서 별로야
와 같은 말이죠.
보통 이런 말을 쓰게 되는 경우는 누군가가 큰 자신감을 갖고 있고,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고 행동하고, 단언하며,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할 때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모습은 '자존감이 너무 높아서' 나오는 모습이 아닙니다. 애초에 자존감이 너무 높다는 개념은 없거든요.
이는 자존감의 원리를 최초로 명확하게 규명한 학자로서 ‘자존감 개념의 아버지’로 불리는 너새니얼 브랜든이 자존감의 여섯 기둥이라는 책의 한 꼭지에서 '너무 높은 자존감은 없다'라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제가 인지하고 연구하는 방향에서의 자존감 역시 '너무 높다'라는 개념은 없기에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자존감은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이자, 여기에 무언가를 잘할 수 있다, 사랑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포함됩니다.
진짜 자존감이 높다는 것은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을 뜻합니다. 자기 소중한 것을 알기에, 다른 사람 역시 소중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자신과 상대를 존중하고, 그러므로 진짜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옆에 있을 때는 편안함을 느끼고, 저렇게 '별로야' 라거나 '불편해'라는 생각이 들지 않지요. (물론 그런 사람에게 자신의 문제로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은 제외하고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너무 자존감이 높아서 불편한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저는 오히려 그들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의 제목처럼 너무 자존감이 높아서 별로인 사람의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자존감이 진짜 높은 사람은 모든 분야에 과한 자신감을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하거나 겸손한 태도를 보이고,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없다고 솔직하게 밝힙니다. 이에 대한 분명한 믿음과 생각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만약 그 사람이 어떤 부분에서건 너무 과하게 자신감이 있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 사람은 그 모습을 통해 자기 진짜 모습을 가리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내가 자신감이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거지, 실제로 자신감이 넘치는 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뭔가에 자신감이 넘친다면 굳이 그걸 과도하게 드러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보여주면 되는 거거든요' 돈이 많다고 자랑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잘 살면 됩니다. 학력 부심을 부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똑똑함을 보여주면 됩니다.
쉽게 내리는 단정적인 말에는 두려움과 불안이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진짜 확신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의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보통은 '아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당신의 생각을 존중합니다'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는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건 나의 단단한 생각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자기 생각에 대한 진짜 확신이 부족하기에, 갈등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학이나 과학적인 진실이 아닌 이상 사람들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말과 생각으로 자기에게 불안이 생기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단언하는 것입니다.
보통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내 생각은~'이라는 말과 함께 이야기를 펼쳐 나갑니다. 여기엔 '내 생각'과 '너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강요하지 않는 태도가 담겨 있지요.
공감능력은 타고나는 부분도 있고, 양육 과정에서 키워지거나 박탈당하기도 하며,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도 달라집니다. 타고나거나 양육과정에서의 상황은 판단하기 어렵다고 할 때, 그 사람이 현재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높은 확률로 자기 자신의 내면 문제로 인해 여유가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좋아하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늘 여유가 없는데, 그렇기에 상대방에 대해 공감을 하지 못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너무 높은 자존감이란 없습니다. 누군가가 과도한 자신감과 단언, 공감능력의 결여를 보이고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자존감이 너무 높은 게 아니라, 오히려 낮은 것입니다. 자신의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있어 보이고 좋게 보이고 싶어 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그들을 굳이 '자존감이 높다'라고 판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사람이 진짜 자존감이 높다라 판단하는 확실한 지표는 '편안함'과 '단단함'입니다. 그 사람이 나와 의견을 주고받음에 있어서 편안함을 주고 단단함이 느껴진다면, 그 사람은 자존감이 '진짜' 높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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