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멘디쌤 조명국 Aug 24. 2016

드라마 닥터스 후기

평화로웠지만 아쉬운 점도 많은 드라마

닥터스가 마지막 방송을 했습니다. 배우들은 거의 생방을 찍다시피 하고 드라마를 마무리 지었다는 후문이 있군요. 아직 드라마 환경이 열악하다는 증거 같습니다. 


닥터스를 보게 된 이유

사실 저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습니다. 연애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사랑 관련한 드라마는 더 꺼려지게 되더군요. 보다가 시간이 안 맞아서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서 아예 시작을 안 하는 경우도 있고요. 청개구리라서 남들 다 보는 드라마를 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습니다. 올해 예비군 훈련을 2박 3일로 다녀왔는데, TV에서 마침 닥터스가 처음으로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할 일이라곤 쉬는 시간에 스마트폰 밖에 볼 일이 없었던 우리 예비군 아저씨들은 누군가가 틀어 놓은 이 드라마를 보고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연기

박신혜도 김래원도 연기를 꽤나 오래 한 배우들입니다. 나머지도 이성경을 제외하고는 연기가 어색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이성경도 나아지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신혜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 사람은 '사랑받는 사람의 연기'를 기가 막히게 잘한다는 점입니다. 표정을 보면 아 사랑받는다면 이런 표정을 짓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나오죠. 혼자 드라마를 볼 때마다 와 이쁘다 이쁘다 란 말이 절로 나오는 미모였습니다. 김래원은 드라마의 오글거리는 대사를 잘 처리할 수 있었던 캐릭터였습니다. 드라마라서 하는 대사들이 조금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었는데(현실에서는 그런 말들을 그렇게 하지는 않으니까), 그것을 잘 녹여냈던 것 같습니다. 약간 능글능글 맞게 했다가도 진지하게 하는 등, 연기 내공이 느껴지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끝으로 엄효섭 님(진원장)의 연기도 눈에 띄었습니다. 극 중 나이가 많은 사람인데(31살의 딸을 가진 아버지면 최소 대략 50대 후반일 텐데) 약간 파파보이 같은 느낌에, 악역이지만 조금은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조연들도 나름의 색깔을 갖고 자기 역할을 해준 것 같습니다. 강경준, 안중대, 최강수 역할을 맡아주신 분들도 드라마를 한 템포 쉴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잘 수행한 것 같습니다.


패션

김래원의 패션에 눈길이 갔습니다. 연기자이기 때문에 물론 비율이 좋은 것이지만, 그가 입은 세미 정장 같은 스타일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비슷하게 코디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박신혜는 실제 나이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패션을 구사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옷으로 더 이뻐질 수 있었는데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OST

초반에는 어반자카바의 멤버 둘이 부른 'No way'가 입에 맴돌았고, 극 후반부에는 정엽의 '그 애()'가 입에 맴돌았습니다. 둘 다 부르기에 쉽지 않은 노래지만 드라마 OST로 적합하고 듣기 좋은 노래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 목록에 포함될 것 같습니다. "이별이라 말하지 마 No way" "넌 내 삶의 전부야, 내가 사는 이유야"

https://www.youtube.com/watch?v=8ChTbmkMkbQ

https://www.youtube.com/watch?v=ONktyTdNLjs



나레이션

나레이션이 처음과 끝에 나오는 것이 좋았습니다. 

소중한 것은 잃어봐야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한 가치가 매겨진다.

별거 아닌 일상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라는 걸 
그땐, 몰랐다  

나레이션은 아무 생각 없이 드라마를 보다가도 한 번 머리를 쓰게 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소설처럼 느껴지는 기능과 요약까지 하는 것 같았습니다. 


스토리

드라마는 처음에는 보게 하는 흡입력이 있었으나, 갈수록 흡입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는 아마도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특별출연

특별 출연하는 배우들이 지나치게 네임 벨류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혜진, 남궁민, 이상엽 등은 다른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을 만큼이나 이름 있는 배우들입니다. 이들이 극 중간중간에 나오는 것은 물론 관심을 끄는 역할을 하지만, 관심이 다른 배우로 튀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드라마가 옵니 버스 구성을 잠시 따라가는 데에 이 배우들이 사용되는데, 이 드라마가 애초에 옵니버스형 드라마가 아니라서 전체 흐름에 꼭 필요한 사건들이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는 특별 출연한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개별 사건들이 드라마 전체 흐름과(주인공의 성장과 사랑) 꼭 관련이 있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서입니다.


2) 배우의 소비

이 드라마에서 몇몇 배우들은 철저히 목적에 따라 소비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서브 주인공인 윤균상(정윤도 역)은 극 중후반부에서는 별다른 에피소드도 갖지 못하고 PPL을 하기 위한 배역처럼 느껴집니다. 주인공을 향한 짝사랑은 동력 없이 계속되고, 진서우가 후반부에 불쌍해 보이니 동정하는 모습은 너무 단편적인 느낌이 듭니다. 또한 이선호 님(삼촌) 유다인(인주)은 그 소비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데, 뜬금없이 정윤도의 집에 찾아와 비글 역할을 하는데, 이들을 드라마에 내보내기 위해 장면에 삽입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몇 번은 윤도와 서우의 마음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좀 아쉬운 면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편에는 유다인 씨는 보이지도 않았다는 슬픈.. ㅠㅠ 또한 문지인(유혜정 친구 천순희)은 딱 몇 초 나오더군요.. ㅠㅠ 슬프다. 톡톡 튀는 캐릭터였는데.. 

 피영국은 진서우를 늘 도와주다가 종국엔 사귀게 되는 친구로 나오는데, 좀 더 에피소드를 붙여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서브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으로서의 역할이어서 그랬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영국아'란 말을 할 때마다 '명국아'로 들려서 대신 설렜다는...)


옥에 티

서브웨이는 너무 많이 나옵니다.(모두 빵셔틀화) 삼계탕도 많이 나옵니다. 갤럭시 기어 2도 외우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없을 텐데 많은 조연들이 수술하는 장면을 지켜봅니다. (수술 스케줄이 빡셀텐데 왜 이렇게 다 지켜보는 거죠?) 의사들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거 같은데, 할 거 다 합니다. 의사 가운 안에 입는 옷들이 너무 멋집니다. 왜 주변 사람들은 모두 신경외과가 치료해야 하는 병에 걸리는 겁니까 ㅋㅋ



멘디쌤이 진행하는 심리 프로그램!


★내 자존감 진단하기 https://bit.ly/2TKXpNf


[온라인 심리학 스터디]  

★온라인 자존감 스터디 (추천!) https://bit.ly/2zuvaLK

멘탈 디자인 초급 (무료) https://bit.ly/3gt3kjR


[전자책]  

★자존감 향상 워크북 https://bit.ly/36sxm2v


[상담 프로그램 – 대면 상담/카톡,이메일,전화 상담]  

★자존감을 높이는 가장 빠른 길 '자존감 상담’ https://bit.ly/2X0OVTX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을 땐 '자기알기 상담' https://bit.ly/2Xv1Zjv


[멘탈 관리 서비스]

★매달 멘탈관리를 해드리는 '스마트 멘탈 케어' (구독형) https://bit.ly/3c33KtN


[저서]  

★아까 화냈어야 했는데 http://bit.ly/2QoIqFR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 https://bit.ly/2ZBhjxW

작가의 이전글 내 마음을 위한 응급처치-외로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