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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Jul 20. 2021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되는 게 좋은 이유

최신 자존감 연구

 여러분은 용의 꼬리가 되는 게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뱀의 머리가 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2021년 8월에 발표될 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자존감에 있어서는 뱀의 머리가 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개인의 자존감을 결정짓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지만, 그중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은 '상황'입니다. 즉, 자신이 어떤 상황과 조건에 처해 있느냐에 따라 자존감이 높아졌다가 낮아졌다가 하는 것이지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상황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용의 꼬리가 되는 상황과 뱀의 머리가 되는 상황 두 가지입니다.


당신이 처한 상황은 자존감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를 좀 더 직관적으로 설명하면, 대단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있지만 평범한 것과, 대단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비범한 사람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돌 멤버라고 치면, 같은 외모를 가졌다고 할 때, 대단히 예쁘고 멋진 멤버들 사이에 가장 인기 없는 멤버가 되는 것과, 평범한 멤버들 사이에 가장 예쁘고 멋져서 인기가 많은 멤버가 되는 것이랄까요?


같은 사람이지만, 어디에 속하냐에 따라 자존감은 달라진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대단하지 않은 사람들 즉, 자신보다는 크게 가치나 매력이 떨어지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가치가 있고 매력이 있을 때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영어 표현으로는 빅 피쉬, 리틀 폰드 효과라고 합니다. 즉, 큰 고기 작은 연못 효과라는 것이지요. 이는 부분적으로 우리의 자존감이 사회적 비교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연구에서는 더 극단적으로 비교를 해 보았는데, 작은 물고기 큰 연못 조건과, 거대한 물고기 아주 작은 연못 조건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즉, 매우 대단한 사람들 속에서 아주 평범한 존재로 있기와,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사람들 속에서 비범한 존재로 있기를 비교한 것이지요. 이때 거대한 물고기 - 아주 작은 연못 조건의 사람들은 다른 조건에 비해서 자신에 대해서 훨씬 더 긍정적인 감정과 자기 평가를 보였습니다.


즉, 아주 작은 뱀의 큰 머리가 되는 게 최고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결과는 설사 자신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도 긍정적인 자기 평가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번에 내가 좀 못했을 지라도 이곳에선 내가 짱이지! 라는 생각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성과가 좋지 않아도 자신의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빠지진 않았다.

 우리의 일상에서 이 효과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렵사리 노력해 대단한 곳에 속해 보았지만, 거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뛰어나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만 확인해 좌절하는 경험이 이에 해당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에 갔지만, 그곳엔 저보다 똑똑하고 잘생기고 말 잘하는 대단한 사람들이 넘쳐났었습니다. 거기서 저는 똑똑하지 않고, 잘생기지도, 말도 못 하는, 시골에서 쪼끔 공부 잘했던 순박한 청년 1이었을 뿐이었고요. 그래서 저를 포함한 상당히 많은 서울대 학생들이 대학교 1학년 때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느끼곤 했습니다. 반면,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시골학교이긴 했지만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주위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어서 성적 부분에서의 자존감은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어떤 측면에서는 자신이 대단한 환경에 속해 있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 대단한 학교나 회사에 들어가다니!'와 같은 생각을 할 때는 기분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분은 일시적일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내가 동경했던 그 환경은 밖에서 볼 때는 멋졌지만, 그 안에서는 경쟁이 치열하고, 그 안에서도 못하는 사람과 잘하는 사람들이 늘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그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든다면, 어쩔 수 없이 지속적으로 부족함과 열등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이번 연구의 교훈은, 당신의 자존감을 위해 적합한 환경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그곳이 아무리 많은 돈을 주고 명예가 있는 곳이라 해도, 그곳에서 지속적으로 좋지 못한 퍼포먼스를 낸다면, 자괴감에 빠지고 자존감이 하락할 테니, 당신에게 적합한 환경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때 이러한 상황 변화를 꼭 능력 부족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 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농구를 잘하는 사람이면, 돈을 많이 받는다고 해도 좌절해가며 축구 경기에 계속 뛸 필요는 없다는 것에 가깝지요. 그저 당신은 당신이 상대적으로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자기가 현재 험난한 환경에 처해있더라도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다면, 또 성장의 가능성이 있다면 말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요!

 또 다른 측면에서는 여러분이 갖고 있는 능력을 그것이 많이 사용되지 않는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제가 심리학 전공을 했지만, 전통적인 심리학계가 아닌 곳에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자신감 있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인 것과 같은 것이지요.


여러분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나요? 큰 연못의 작은 물고기인가요? 아니면 작은 연못의 큰 물고기인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출처 및 참고 :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finding-new-home/202107/self-esteem-and-the-frog-pond-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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