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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멘디쌤 조명국 Oct 21. 2016

"더 좋은 사람이 있을 거야"

있기는 하겠지만..

The Paradox of Choice: Why More Is Less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의 유명한 저서 '선택의 역설'은 선택과 관련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려줍니다. 저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짐으로써 일어나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부분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또한 이 이론을 적용할 곳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책에도 쓸 예정입니다.) 배리 슈워츠는 주로 물건으로 예시를 들었지만, 저는 사람에게도 해당된다는 점을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일단 이해를 위해서 배리 슈왈츠처럼 일단 물건으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과거에는 우리에게 그다지 많은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았고, 조금의 변화로도 우리들은 '놀라움'을 경험하고 만족하곤 했습니다. "오 MP3가 돼!" 그러나 현재는 그 어떤 것도 그다지 놀랍지 않습니다. 놀라움이 조금 발생하더라도 어느샌가 그 놀라움은 다음 제품의 '기본 기능'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현재 최신 기술로 들 수 있는 것이 테슬라 등의 자율 주행 자동차인데, 현재는 자동차가 혼자 알아서 움직이는 것이 '혁신'으로 보이지만 조금만 지나면 이 기능은 모든 자동차의 '기본'기능에 불과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크게 놀라워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물건들이 상당히 많이 주어졌을 때, 사람들은 물건을 선택할 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에게 맞는 뛰어난 기능을 가진 상품이 있을 거야" 하고 말이죠. 자연스레 상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현재 나의 능력과 기회로는 선택하지 못했지만 분명 어딘가에 이 물건보다 좋은 무언가가 있을 것이기에 우리는 쉽게 선택하지 못하며, 현재 나의 선택은 그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완벽한 선택보다는 못할 것이라고 자연스레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우리는 그다지 만족스러운 느낌으로 상품을 선택하지 못하는데, 이 감정은 그것을 구입한 후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납니다. "아 이거 말고 다른 것을 선택했어야 했는데..."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이죠. 선택을 하면서도 불편하고 매끄럽지 않으며, 선택 후에도 완벽히 만족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것은 아닐까?

요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매칭 어플을 떠올려 봅시다. 그들이 디스플레이되는 모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카이 피플 앱 설명 페이지

쿠팡 구매 페이지

둘의 배치 화면은 꽤나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일단 잘 나온 사진이 하나 있고(혹은 여러 개), 이 상품과(사람과) 관련한 여러 가지 특성들을 적어 놓습니다. 쇼핑몰에서는 물건을 팔고자 하기에 물건의 장점들을 나열해 놓았을 것이고 (사진에는 없지만), 매칭 어플 역시 사람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장점(학력, 키)과 특징(종교 분류) 써 놓았습니다. 둘 다 선택되기 위해서 고군분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들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일종의 상품으로 취급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말한 이론이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다양한 루트를 모색하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마치 상품처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었고, 선택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이지요. 사람 만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물건 하나를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하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의 기준을 들어 사람을 평가하고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 나타나면, 더 나은 사람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쉽게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매칭 어플은 매일마다 새로운 사람을 제공하고 오늘 이 사람이 한두 가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는 '선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손쉽게 살펴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들은 "더 나은 사람이 있을 거야" 하고 생각하게 되겠지요

만남의 유지에 있어 깊은 단계까지 가지 못한 사람이 가지기 쉬운 생각 역시 "더 나은 사람이 있을 거야"입니다. 20년이 넘게 다르게 살아온 서로에게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관계를 봉합하려는 의지보다는 다른 사람을 만나서 해결하면 된다는 사고를 더 빠르게 하기도 합니다. 나에게 또 수많은 선택권이 있으니까요. "안 맞아 우리?" "그럼 안녕"

신중하되 인내해보자

선택에 있어서 신중해야 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것이 특히 사람이라면, 안 만나는 것이 오히려 나은 사람도 더러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물건과 달라서 변화의 가능성도 있고, 더 깊은 관계로 들어갔을 때 진가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물건의 경우 대개 변화의 가능성은 그다지 없고, 오래 가지고 있는다고 해서 새로운 모습을 나타내지도 않습니다. 지금 누군가를 만나고자 선택의 기로에 있다면, 신중하되 모든 면을 고려하기보다는 거대한 기준 몇 개와 변화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단 모든 면이 나에게 맞는 사람은 존재하기 어렵고, 결국 연애의 행복도는 서로가 서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얼마나 큰 스트레스 없이 변화해서 만족시키는 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연애를 시작한 초기의 사람들은 이 선택이 잘못된 선택인지 아닌지를 고려하기 전에 인내심을 갖고 상대방을 지켜봐 주세요. 갈수록 진국인 사람도 있고, 관계의 친밀함이 높아지면 새로운 관계가 절대로 주지 못하는 평온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때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선택을 앞두고 불안한 감정이 드는 것은 이 선택이 정말 나를 위한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답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그걸 끌어내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제 상담은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내담자의 정보를 끌어내고, 꼬리를 무는 질문을 통해 그 사람의 욕구와 욕망을 알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담자는 제 질문에 대답하면서 그 내용을 마인드맵 형식으로 채워 나가고 이를 통해 자신이 알지 못했던 혹은, 자신이 알고 있었지만 정리되지 않았던 모습들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된 마인드맵은, 제 손을 거쳐서 보기 좋은 '2016년 자기 분석 그림'으로 돌려 드립니다. jpg, png, AI 형식으로 파일을 제공해드립니다. 자신의 구체적인 모습과 특징들에 대해 궁금하고 한 번쯤 정리해 보고 싶은 분께서는 상담을 신청해주세요. 질문도 환영합니다!

본 상담은 오프라인 유료 상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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