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명훈 Dec 16. 2016

창업의 시작은 홈페이지 제작이 아니다.

얼마 전, 창업을 꿈꾸시는 대표님을 만나 상담을 해드렸다. 굉장히 부푼 꿈을 안고 사무실로 방문해주셨고, 커피 한 잔 과 함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셨다.


아이템은 다름 아닌, 캐리커쳐.

나는 왜 캐리커쳐로 사업을 하고 싶으신지 물었고, 다른 캐리커쳐와 무엇이 다른지 몇 가지만 알려달라고 요청드렸다.


"저는 수채화예요. 수채화로 그려요! 가격은 2만 원이고요."


"그러면 캐리커쳐 하나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하루요!"


"하루 1개 이상도 그리실 수 있나요?"


"음.... 하루에 1개 정도 그릴 수 있어요."


"하루 1개 x 2만 원 x 30일... 하면 한 달에 60만 원 정도의 수입이 생기시겠네요. 물론 순이익은 더 적겠지만요."


"그래서 그림 속에 사람 한 명이 추가될 때마다 만원씩 더 받으려고요."


"그러면 사업은 어떻게 전개해나갈 생각이세요?"


"일단 홈페이지 만들 거예요. 홈페이지에 그림 올려서 판매할거예요."



일단 사업 이야기는 여기서 STOP.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서, 왜 캐리커쳐를 그리고 싶은지, 그것도 수채화로 그리고 싶은지를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개인적인 창업 배경에 대해 들을 수 있고, 때로는 섣불리 판단했던 내용들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기도 한다. 


홈페이지가 창업의 전부는 아닌데,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왜 자꾸 홈페이지부터 만드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만약 처음 홈페이지를 만드려고 한다면, 네이버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 modoo 홈페이지 >부터 만들고 고객들의 반응을 테스트해보기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고 싶다면 내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를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한다. 좋은 팀, 좋은 아이템을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고객이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고객을 찾고, 고객을 만나보세요. 그것이 성공의 시작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금 당신, 고객 없는 제품을 만들고 있지는 않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